내면의 목소리/ 안희환
길동무가 되 주려 했어.
혼자 남아 있었잖아.
가을비에 떨고 있었잖아.
이젠 걱정 하지 마.
네 곁엔 내가 있을게.
.
그렇게 말하는 내면에
다른 목소리가 있어,
길동무가 필요했어.
모두 떠나버렸거든.
네 곁엔 네가 필요해.
.
속과 겉의 다른 언어들
사이를 구분하진 못해.
아니 구분하긴 싫어.
그냥 알아줬으면 해.
속마음의 내 목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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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교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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