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송이 앞에서의 다짐/ 안희환
더 이상
울먹이지 않겠다고
말라버린 꽃송이 앞에서
다짐을 했었네.
.
한 때의
아름다움을 위한 몸부림
그 찬란함도 잠시
시들기도 전에 떨어져
생을 마감한
그 뜨거운 생 앞에서.
.
피다 지고
살다 죽기에 삶이
더욱 고귀한 게 아니던가?
바로 이 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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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여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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