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자작시

새벽 이슬/ 안희환

안희환2 2012. 9. 6. 07:19

새벽 이슬/ 안희환

 

 

새벽

풀잎 끄트머리의 이슬이

그토록 맑은 것은

풀잎이 밤새

어둠에 떨었기 때문이야.

생각해봐.

하루 이틀도 아니고

긴긴 날 동안 보내야 하는

밤의 두려움을 말이야.

이슬은

풀잎의 눈물이 되어

슬픔 안고 떨어지는 거야.

파랗게 웃으며

아침을 맞이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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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여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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