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이슬/ 안희환
새벽
풀잎 끄트머리의 이슬이
그토록 맑은 것은
풀잎이 밤새
어둠에 떨었기 때문이야.
.
생각해봐.
하루 이틀도 아니고
긴긴 날 동안 보내야 하는
밤의 두려움을 말이야.
.
이슬은
풀잎의 눈물이 되어
슬픔 안고 떨어지는 거야.
파랗게 웃으며
아침을 맞이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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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여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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