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분한 생일축하를 받다/ 안희환
사랑하는 예수비전교회 성도님들이 생일 축하를 해주었다. 생전 처음 동그랗지 않고 네모로 된 케이크를 받았는데 무척 큰데다가 맛도 좋았다. 많은 사람들이 한 조각씩 먹는데도 전혀 모자라지 않았다. 생일이라고 미역국도 끓어주었는데 하도 맛있어서 두 그릇이나 비우고 말았다. 이러니 살을 빼기가 힘들 수밖에.
저녁엔 윤병남 장로님께서 삼계탕을 사주셨는데 먹은 곳이 아주 유명한 삼계탕 집이라고 한다. 얼마나 장사가 잘 되는지 작게 시작한 삼계탕 집이 도로 옆으로 길게 이어져 있다. 처음 보았을 때 다른 삼계탕 집이 같은 이름을 사용하는 줄 알았는데 다 같은 집이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닭은 참 잘 먹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전 날 밤에는 박정현 전도사 부부가 케이크를 사들고 와서 생일 축하를 해주었다. 불을 다 끈 상태로 불러주는 생일 축하 노래에 마음이 뭉클했다. 황병운 사모는 내 제자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가르쳤던 병운이가 청년 시절에 얼마나 열심히 주님을 섬겼는지 큰 도움이 되었었다. 이젠 사모가 되었고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이를 데리고 생일축하하러 왔는데 옛일을 떠올리니 감회가 새롭다.
올해도 예년과 다름없이 페이스북 담벼락, 이메일, 카카오톡, 문자, 댓글 등을 통해 많은 생일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 200개가 넘는 축하 글들을 다 읽다가 눈이 빠지는 줄 알았다. 원래 그런 메시지들이 오면 답장을 하곤 하는데 한 번에 너무 많은 메시지가 올 때에는 방법이 없다. 댓글 다느라 해야 할 일들을 접을 수는 없으니까. 부족하고 모자란 사람인데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안희환사랑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광자 시인의 시집 “사랑한다면 덩굴장미처럼” 출판기념회/ 안희환 (0) | 2012.12.07 |
---|---|
아내가 자꾸 울어댄다/ 안희환 (0) | 2012.08.23 |
얀 아르튀스-베르트랑의 항공사진 전시회/ 안희환 (0) | 2012.02.13 |
엽기적인 아내/ 안희환 (0) | 2012.01.24 |
나를 행복하게 한 편지/ 안희환 (0) | 2011.1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