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댐 가는 길/ 안희환
사진 한 장으로(327)
길 좌우에 늘어선
가로수들의 노래 들으며
힐끗 길옆을 쳐다보면
강물 속의 물방울들이
재잘재잘 속삭인다.
.
창가로 스쳐가는 바람.
자기도 빠질 수 없다며
윙윙 소리를 내면
마음 속 찌끼가 멀리
회리바람 속에 머문다.
.
잠시 멈춰둔 자동차.
물가로 걸어가다 보면
강물을 마주한 그네가
연인을 기다리며 서 있다.
홀로 앉아 강에 잠긴다.
___________
사진/ 부안댐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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