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자작시

부안 댐 가는 길/ 안희환

안희환2 2012. 3. 10. 16:07

부안 댐 가는 길/ 안희환

사진 한 장으로(327)

 

 

길 좌우에 늘어선

가로수들의 노래 들으며

힐끗 길옆을 쳐다보면

강물 속의 물방울들이

재잘재잘 속삭인다.

창가로 스쳐가는 바람.

자기도 빠질 수 없다며

윙윙 소리를 내면

마음 속 찌끼가 멀리

회리바람 속에 머문다.

잠시 멈춰둔 자동차.

물가로 걸어가다 보면

강물을 마주한 그네가

연인을 기다리며 서 있다.

홀로 앉아 강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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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안댐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