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자작시

밤에 드리는 기도/ 안희환

안희환2 2012. 2. 23. 14:09

밤에 드리는 기도/ 안희환

 

 

밤이 어두울수록 더욱 가까운 아침

아직 뜨지 않은 태양일지라도

곧 만나게 됨을 잊지 말게 하소서.

몇 번 넘어졌느냐가 아니라

다시 일어났느냐가 중요함을 알고

일어설수만 있다면 넘어짐도

별일 아님을 기억하게 하소서.

꽃이 떨어지는 것은 다만

화려함이 사라지는 것일 뿐

오히려 꽃이 진 후에 생명을 잇는

열매가 생겨남을 깨닫게 하소서.

일으켜줄 이 없어 넘어짐이 아닌

일으켜 줄 분이 함께 있음에

감사의 노래를 이어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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