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때문에 살다/ 안희환
사진 한 장으로(314)
시가 좋아 시를 썼고
시를 쓰다 보니 살게 됐다.
홍수처럼 밀려드는 절망
시에 실어 날려버리지 않았다면
휩쓸려버렸을 정신세계.
지금쯤 폐허가 되었으리.
남은 건 황무지뿐이었으리.
.
시는 모든 걸 담는다.
절망도 아픔도 눈물도
미움도 원망도 암담한 현실도.
담아서 그 위에 싹을 내면
소망의 꽃이 피어난다.
그 꽃을 따 향기를 맡으면
삶의 의욕이 꿈틀댄다.
'안희환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가에게/ 안희환 (0) | 2012.03.02 |
---|---|
몸이 잘린 꽃이 웃고 있다/ 안희환 (0) | 2012.03.02 |
모르기에 기대한다/ 안희환 (0) | 2012.02.23 |
밤에 드리는 기도/ 안희환 (0) | 2012.02.23 |
바위섬/ 안희환 (0) | 2012.0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