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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혐의 롱 목사, 예배 도중 ‘왕 등극’?

안희환2 2012. 2. 7. 00:05

성추행 혐의 롱 목사, 예배 도중 ‘왕 등극’?

크리스천투데이
입력 : 2012.02.03 13:03

▲에디 롱 목사가 예배 도중 왕좌에 앉은 것과 같은 퍼포먼스를 보였다.
▲히브리어 두루마리를 전달받은 에디 롱 목사.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흑인 목회자 가운데 하나로 꼽히던 에디 롱 목사(뉴버스미셔너리침례교회 담임)가, 이번에는 주일예배 중 ‘왕으로 등극’하는 해프닝으로 또 다른 구설수에 올랐다. 그는 최근 동성 성추행 혐의 등으로 물의를 빚었었다.

유투브에 올라온 14분 가량의 비디오 클립에는, 지난 1월 29일 주일예배 중 설교를 전한 랍비 랄프 메서에 의해 그가 왕좌에 오르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러한 상황은 주일 설교자로 초청된 랍비 랄프 메서가 토라의 가르침을 들어 ‘생산적인 삶’에 대해 전한 뒤 발생했다. 이날 예배는 가장 많은 이들이 시청하는 시간대였다.

그는 설교를 마치고 롱 목사에게 돌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아우슈비츠의 죽음의 캠프에서 건져낸, 값을 매길 수 없는 귀한 히브리어 두루마리를 증정했다. 이와 동시에 웅장한 음악이 깔리면이 랍비는 “롱 목사가 지금 정의와 축복의 장 사이에 앉아 있다”고 말했고, 예배 참석자들은 에디 롱 목사가 공중에 들린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이를 바라본 이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유투브에 올라온 댓글은 대부분 “황당하다”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며, 롱 목사가 ‘왕으로 등극’한 것에 대해 “혼란스럽다”, “회의적이다”라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롱 목사는 마치 ‘왕좌’에 앉아있는 것처럼 다른 사역자들에 의해 들려 올라왔고, 메서는 성경적인 왕위에 대해 설명했다.

에디 롱 목사는 조지아 리토니아에 위치한 뉴버스미셔너리침례교회 담임으로, 카리스마적인 리더십을 바탕으로 25,000명이 출석하는 대형교회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하지만 지난 2년간 교회에 출석하던 젊은 남성 네 명으로부터 부적절한 성관계를 강요한 혐의로 고소당해 명성에 타격을 입었고, 1년 뒤 합의에 의해 고소를 취하받기도 했다. 이후 두 번째 부인인 바네사 롱이 이혼을 제기하면서 가족을 돌보겠다는 명목으로 잠시 강단에서 내려갔으나, 지난 1월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