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본격 내전상태 빠져드나
세계일보 입력 2012.02.05 19:40유엔 안보리 결의안 中·러 반대로 또 부결
알 아사드 자진사퇴 유도 물거품
정부군·반군 '피의 충돌' 격화예상
[세계일보]
시리아 유혈 사태에 개입하려던 유엔 안보리가 맥을 못 추고 나가떨어졌다. 시리아 정부의 시위대 유혈 진압을 규탄하는 내용을 담은 안보리 결의안이 4일(현지시간)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채택되지 못했다.
이날 안보리 본회의에 상정된 결의안에는 15개 이사국 중 13개국이 찬성표를 던졌다. 안보리 결의안을 통해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을 고립시키고 자진 사퇴를 유도하려 했던 미국, 유럽 국가, 아랍연맹(AL)의 전략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이 때문에 약 11개월 동안 계속된 시리아 정부군과 반정부군 간 유혈 충돌 사태는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리아가 본격적인 내전 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안보리의 결의안 채택이 실패로 끝나자 아사드 대통령은 기고만장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시리아 정부군은 안보리 결의안 표결 전날부터 반정부 거점도시 홈스를 박격포 등으로 공격했으며 수백 명이 사망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민간기구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홈스에서 200여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의 부상자가 속출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유혈 사태로 현재까지 모두 5000명가량이 사망했다고 유엔이 밝혔다.
미국은 안보리 결의안 부결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결의안 표결에 앞서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아사드가 국민을 죽이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권좌에서 물러나 민주화 이행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들도 비난 공세에 가세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성명을 통해 "결의안을 채택하지 못한 것은 시리아 및 중동 국민,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유감을 표시했다. 이집트 독일 그리스 쿠웨이트 튀니지는 자국에 파견된 시리아 대사를 추방하는 조치를 취했다.
미국 유럽 아랍 국가들은 결의안 통과를 위해 아사드 대통령 퇴진, 시리아에 대한 무기 금수 요구 등을 뺀 문안을 만들었으나 러시아와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러시아는 이번에 결의안에 정부군 철수 등 비현실적인 내용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했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독일 뮌헨에서 "결의안이 채택되면 내전 상황에서 어느 한쪽 편을 드는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7일 시리아를 방문해 아사드 대통령과 면담할 예정이다.
미국은 우방국들과 안보리 결의안 부결 이후의 대책 마련에 나섰으며 시리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 아랍연맹은 시리아에 대한 추가 제재 방안을 놓고 다음주에 표결을 실시한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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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결의안 中·러 반대로 또 부결
알 아사드 자진사퇴 유도 물거품
정부군·반군 '피의 충돌' 격화예상
[세계일보]
시리아 유혈 사태에 개입하려던 유엔 안보리가 맥을 못 추고 나가떨어졌다. 시리아 정부의 시위대 유혈 진압을 규탄하는 내용을 담은 안보리 결의안이 4일(현지시간)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채택되지 못했다.
이날 안보리 본회의에 상정된 결의안에는 15개 이사국 중 13개국이 찬성표를 던졌다. 안보리 결의안을 통해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을 고립시키고 자진 사퇴를 유도하려 했던 미국, 유럽 국가, 아랍연맹(AL)의 전략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이 때문에 약 11개월 동안 계속된 시리아 정부군과 반정부군 간 유혈 충돌 사태는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리아가 본격적인 내전 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안보리의 결의안 채택이 실패로 끝나자 아사드 대통령은 기고만장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시리아 정부군은 안보리 결의안 표결 전날부터 반정부 거점도시 홈스를 박격포 등으로 공격했으며 수백 명이 사망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민간기구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홈스에서 200여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의 부상자가 속출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유혈 사태로 현재까지 모두 5000명가량이 사망했다고 유엔이 밝혔다.
미국은 안보리 결의안 부결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결의안 표결에 앞서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아사드가 국민을 죽이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권좌에서 물러나 민주화 이행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들도 비난 공세에 가세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성명을 통해 "결의안을 채택하지 못한 것은 시리아 및 중동 국민,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유감을 표시했다. 이집트 독일 그리스 쿠웨이트 튀니지는 자국에 파견된 시리아 대사를 추방하는 조치를 취했다.
미국 유럽 아랍 국가들은 결의안 통과를 위해 아사드 대통령 퇴진, 시리아에 대한 무기 금수 요구 등을 뺀 문안을 만들었으나 러시아와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러시아는 이번에 결의안에 정부군 철수 등 비현실적인 내용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했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독일 뮌헨에서 "결의안이 채택되면 내전 상황에서 어느 한쪽 편을 드는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7일 시리아를 방문해 아사드 대통령과 면담할 예정이다.
미국은 우방국들과 안보리 결의안 부결 이후의 대책 마련에 나섰으며 시리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 아랍연맹은 시리아에 대한 추가 제재 방안을 놓고 다음주에 표결을 실시한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알 아사드 자진사퇴 유도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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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유혈 사태에 개입하려던 유엔 안보리가 맥을 못 추고 나가떨어졌다. 시리아 정부의 시위대 유혈 진압을 규탄하는 내용을 담은 안보리 결의안이 4일(현지시간)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채택되지 못했다.
안보리의 결의안 채택이 실패로 끝나자 아사드 대통령은 기고만장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시리아 정부군은 안보리 결의안 표결 전날부터 반정부 거점도시 홈스를 박격포 등으로 공격했으며 수백 명이 사망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민간기구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홈스에서 200여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의 부상자가 속출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유혈 사태로 현재까지 모두 5000명가량이 사망했다고 유엔이 밝혔다.
미국은 안보리 결의안 부결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결의안 표결에 앞서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아사드가 국민을 죽이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권좌에서 물러나 민주화 이행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들도 비난 공세에 가세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성명을 통해 "결의안을 채택하지 못한 것은 시리아 및 중동 국민,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유감을 표시했다. 이집트 독일 그리스 쿠웨이트 튀니지는 자국에 파견된 시리아 대사를 추방하는 조치를 취했다.
미국 유럽 아랍 국가들은 결의안 통과를 위해 아사드 대통령 퇴진, 시리아에 대한 무기 금수 요구 등을 뺀 문안을 만들었으나 러시아와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러시아는 이번에 결의안에 정부군 철수 등 비현실적인 내용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했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독일 뮌헨에서 "결의안이 채택되면 내전 상황에서 어느 한쪽 편을 드는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7일 시리아를 방문해 아사드 대통령과 면담할 예정이다.
미국은 우방국들과 안보리 결의안 부결 이후의 대책 마련에 나섰으며 시리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 아랍연맹은 시리아에 대한 추가 제재 방안을 놓고 다음주에 표결을 실시한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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