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자작시

커져가는 동심원/ 안희환

안희환2 2012. 1. 23. 23:25

커져가는 동심원/ 안희환

사진 한 장으로(276)

 

 

조용히 말하다가

흐느끼고, 흐느끼다가

웃고, 웃다가 다시

진지해지는 너의 고백.

파문이라 해야 할까?

흔들리는 물결 따라

퍼져가는 동심원

아직도 가라앉지 않은

감격이 꿈틀거린다.

어쩜 그리도

사람 마음을 흔들다가

소리 소문도 없이

떠나갈 수가 있을까?

남겨진 자의 허전함을

느껴본 적이 없는 것처럼

마음을 가득 채우고는

연기처럼 사라져버릴까?

아직도 맴도는 고백.

흔들어 놓음이

유일한 목적이었다면

이미 성공한 것인데

고백을 들은 난 여기

고백한 넌 어디에

엇갈리고 있는 걸까.

커져가는 동심원인데

_________

사진/ 양동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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