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자작시

모순/ 안희환

안희환2 2012. 1. 22. 08:09

 

모순/ 안희환

사진 한 장으로(273)

 

 

이미 사라진 것들을

그리워하면서도 정작

지금 사라지고 있는 것들을

지키고자 하지 않는다.

잃은 것들로 인해

아쉬움의 한숨을 쉬면서

이제 잃어버릴 수 있음에도

소중히 대하지 않는다.

모순,

뚫을 수 없는 방패와

뚫을 수 있는 창

보다도 어그러진 감정.

어쩌면 위장한 것이거나

스스로도 속고 있는 것.

__________

사진/ 양동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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