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체증/ 안희환의 시
사진 한 장으로(272)
서둘러 가려해도
가로막은 차량들이 먼 산이다.
경적을 울려봐야 돌아올 건
노한 고함소리일 뿐
핸들을 잡은 손이 떨린다.
같이 떨리는 발을 진정시켜
엑셀을 밟지 못하게 한다.
.
펼쳐진 건 넓은 길 뿐
공간마저 펼쳐지진 않았다.
사이렌을 울리는 앰뷸런스마저
우두커니 서 있는 도시.
그 안엔 환자가 있을까?
엉뚱한 생각에 잠시
안정을 찾은 마음이 된다.
________
사진/ 양동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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