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자작시

교통 체증/ 안희환의 시

안희환2 2012. 1. 21. 13:41

교통 체증/ 안희환의 시

사진 한 장으로(272)

 

 

서둘러 가려해도

가로막은 차량들이 먼 산이다.

경적을 울려봐야 돌아올 건

노한 고함소리일 뿐

핸들을 잡은 손이 떨린다.

같이 떨리는 발을 진정시켜

엑셀을 밟지 못하게 한다.

펼쳐진 건 넓은 길 뿐

공간마저 펼쳐지진 않았다.

사이렌을 울리는 앰뷸런스마저

우두커니 서 있는 도시.

그 안엔 환자가 있을까?

엉뚱한 생각에 잠시

안정을 찾은 마음이 된다.

________

사진/ 양동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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