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있다/ 안희환
사진 한 장으로(260)
세상 한 바퀴 돌다
돌아오면 늘 그 자리에
웃음 머금고 기다려준 사람.
떠날 때 슬픈 빛을 띠고
아픈 표정을 짓다가도
만나면 방긋 웃는 사람.
.
너무나 초라해진 몰골
눈길 한번 주지 않는
사람들 속에서 울다가
돌아가면 언제나처럼 내게
손 내밀고 웃는 사람.
.
이젠 살 이유가 없다며
스스로를 수렁에 밀다가도
문득 생각나 돌아가면
눈에 담은 그리움으로,
사랑으로 용기 주는 사람.
그런 한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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