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12.25 13:06 | 수정 : 2011.12.25 13:21
피해학생 학부모는 소문이 학교에 파다했는데도 학교측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분개하고 있다.
25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A중학교 1학년 B(13)양이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같은 반 남학생 2-3명으로부터 번갈아 가며 성추행을 당했다.
가해 학생들은 B양을 학교 시청각실로 유인, 문을 잠그고 상의를 강제로 벗긴 뒤 보는 앞에서 자위행위를 했다는 것.
또 학교 인근 공원과 상가 화장실 등으로 끌고 가 성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친구에게 추행 사실을 알려주고 번갈아가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학생들은 B양에게 부모에게 알리면 학교에 소문을 내겠다며 협박을 하는 등 입막음을 시도했다.
광주원스톱지원센터는 이 사건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 사실은 B양이 같은 초등학교 출신으로 인근 중학교에 다니는 친구에게 털어놓은 뒤 이 친구가 학교측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학교측은 가해ㆍ피해 부모를 교장실로 함께 부르는 등 감추기에만 급급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B양의 학부모는 “성폭행 당한 개연성이 크지만 아이가 너무 큰 충격을 받아 제대로 말을 못하고 있다”며 “학교측의 안이한 대처가 너무 억울하다”고 말했다.
학교측의 한 관계자는 “성추행 사실을 전혀 몰랐다. 학교도 너무 당황스러워 원스톱 지원센터에 신고했다”며 “이른 시일 안에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열어 가해학생에 대한 징계 등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