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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증후군 : Holiday syndrome디지털뉴스부 차장 hyyoo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안희환2 2011. 9. 15. 01:11

명절 증후군 : Holiday syndrome

입력 : 2011.09.14 23:31

주부들의 명절 증후군 중 하나가 울화병(emotional disorder as a result of repressed stress)이다. 주로 시댁 식구들 때문에, 남편의 어정쩡한 태도 때문에(because of her in-laws and her husband's ambiguous attitude) 생긴다.

"여보, 우리 얘기 좀 해요(we need to talk)." 이런 제의는 사태만 악화시킬(make things worse) 뿐이다. 역효과만 가져온다(bring about an opposite effect). 평상시(at ordinary time)에도 "우리 얘기 좀 해요"는 십중팔구(ten to one) 불화를 가중시킨다(aggravate the marital discord).

미국 미주리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이런 현상은 남녀의 근본적인 생물학적 차이에서 비롯된다(be down to basic biological differences between men and women).

선사시대부터(dating back to pre-history) 여자는 임신을 하는 취약한 역할(a vulnerable role as childbearer)로 인해 안전과 생존을 위해 누군가의 도움에 의지할(depend on somebody's support for security and survival) 수밖에 없었다. 이후 수천년간 여자는 걱정을 공유함으로써 두려움에 대처해왔다(deal with fear by sharing her worries).

반면 남자는 자기 역할이 보호자라는 인식이 내장돼(be hard-wired to see his role as defender) 있다. 보호·부양해줄 수 있는 능력 때문에 여자가 자기를 선택했다고(choose him for his ability to protect and provide) 본능적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여자가 "얘기 좀 하자"고 하면 당장 수치감을 느끼고(feel ashamed) 감정적으로 오그라든다(withdraw emotionally).

여자는 얘기하는 것 자체로 위로를 얻는다. 하지만 남자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넘치면서(flood with the stress hormone cortisol) 많은 피가 근육으로 쏠리게(flow to muscles) 된다. 그로 인해 남자는 초조한 기색을 보이게(get edgy) 되는데, 여자는 그런 모습을 보고 아예 말도 들으려 하지 않는다고 오해한다.

남자와 여자는 태어날 때부터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이 다르다. 여자 아기는 큰 소리를 듣고 불안해지면(hear a loud noise and get anxious) 누군가와 눈을 맞추려고(make eye contact with someone) 한다. 이에 비해 남자 아기는 똑같은 소리에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반응을 보인다(react to the same sound by looking around).

그렇다면 "우리 얘기 좀 해요" 대신 어떻게 해야 할까. 연구팀은 하루에 여섯 차례, 매번 최소한 6초씩(for at least six seconds each time) 남자를 포옹해주라고 조언한다. 기분을 좋게 하는 호르몬 세로토닌의 효과가 나타나는 데(kick in) 6초가 걸리기 때문이다.

'얘기' 대신 성관계를 갖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한다. 성관계는 4~6시간 지속되는(last for four to six hours afterwards) 기억상실 효과(an amnesiac effect)를 가져와 안 좋은 일을 잊게 해준다는(enable you to forget the bad stuff) 것이다.

남자는 여자가 방치당한다고 느낄(feel neglected) 때의 심적 고통을 이해하지 못한다. 여자는 남자가 수컷으로서 굴욕감을 느낀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