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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 잘못하면 ‘안면마비’

안희환2 2011. 7. 26. 17:39

야근 잘못하면 ‘안면마비’

강동경희대병원 776명 조사… 51%가 밤샘 근로

문화일보 | 김충남기자 | 입력 2011.07.26 14:11 | 누가 봤을까? 50대 여성, 울산




밤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는 야간 근로자들이 '안면 마비(구안괘사)' 환자 중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경희대병원 안면마비센터는 지난 2009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내원한 안면 마비 환자 중 직업을 가진 7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과반수(51%)가 야간 근무를 자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이들은 낮에 공부하고 밤에 일하는 대학생, 툭하면 야근하는 사무직 직원, 밤새 운전해 물품을 나르는 화물차 운전자, 야간 교대 근무를 시행하는 생산직 직원, 밤낮으로 바쁘게 뛰어다니는 자영업자, 노래방 같은 야간 업소 근무자 등이었다.

스트레스와 과중한 야간 근무로 피로가 누적돼 안면 마비가 발병하게 되는 것이다. 이들을 직업별로 분류하면 노동·생산·판매직 37.9%, 사무·관리직 36.6%, 수험생·취업·고시 준비생 18.9% 등이었다. 노동·생산·판매직은 육체적인 노동이 많이 필요한 직업이기 때문에 과로 및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가 극심하며, 이로 인해 안면 마비가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무·관리직과 수험생·취업·고시 준비생은 주로 피로 및 스트레스로 인해 안면 마비가 발병했다. 안면 마비를 유발하는 요인은 직업이 없는 사람들까지 포함한 환자 12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과로·피로가 37.4%로 가장 많았고, 스트레스 24.1%, 찬바람 11.3%, 과음 5.0%, 임신·출산 3.9% 등의 순이었다.

안면 마비는 12개의 뇌 신경 중 7번째 신경인 안면 신경이 마비돼 안면 근육을 움직일 수 없게 되는 질환이다. 대체로 정기(精氣)가 부족하거나 기혈(氣血)이 약해지면 안면 마비가 발병할 수 있다고 보는데, 이는 과로 및 스트레스로 기운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 병리적으로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다. 백용현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침구과 교수는 "에어컨 밑에서 밤에 근무하는 생산직 노동자는 특히 안면 마비 예방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수험생도 무더위철에는 평소 체력 관리와 함께 적절한 수면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안면 마비는 경미한 두통 등의 증상 외엔 특별한 전조 증상이 없기 때문에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