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북한 초등학생 모습/조선일보DB
이 방송은 북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최근 함경북도 온성군 주민들의 마약 중독이 심해지면서, 부모를 따라 마약을 하는 소학교 학생들이 생겨 주민들이 놀라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에서는 의약품이 부족해, 아이가 병에 걸리면 진통제 대신 아편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엔 필로폰이 널리 유통되면서 집에서 필로폰을 하는 부모들이 늘었고, 아이들도 한두 번 부모를 따라하다가 마약에 중독되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온성군 한 마을의 경우, 필로폰에 중독된 세대가 전체의 60%이며, 이들 세대는 보통 1g 정도의 필로폰을 각각 갖고 있다고 한다. 주민들 사이에 유통되는 필로폰은 질이 낮아, 중국 돈 100위안(1만6000원 정도)에 거래된다. 북한 돈으로 4만원인데, 쌀 1kg이 1800원인 북한에서는 큰 돈이다. 하지만 마약에 중독되면 밥보다 마약을 더 찾는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중독된 북한 주민들은 은박지 등에 필로폰을 깔아놓고, 라이터로 녹이면서 빨대로 연기를 들이마시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최근 휴대용 마약흡입 빨대가 북한에서 유행하고 있다”면서 “인민학교 학생들도 불편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 입국한 한 탈북자는 “주민들은 동네에서 누가 마약을 하는지 다 알고 있다. 아이들 눈빛만 보면 마약을 하는지 알 수 있다”면서, “자유가 없는 북한에서 순간적인 쾌락을 느끼려는 어른과 이를 무의식적으로 따라하는 아이들을 방치해 마약이 더욱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