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3월 영국 랭카스터에 사는 앤드루 캐슬이라는 이 남성은 “이야기 좀 하자”며 부인 마가렛 캐슬(61)을 차고로 불러냈다.
그는 자신이 만든 전기 의자에 부인을 앉히고 곤봉으로 내리쳐 기절시킨 뒤 감전시켜 살해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부인은 의자에 강제로 앉히려는 그에게 거칠게 저항했다. 곤봉으로 몇차례 맞으면서도 몸싸움을 벌인 끝에 결국 차고 옆문을 통해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경찰이 출동하자 남편 앤드루는 집 뒷뜰에서 부엌칼로 자살을 시도하다가 붙잡혔다. 아내 마가레트는 머리에 작은 상처를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당시 조사에 따르면 전기 의자에는 전선이 연결돼 있었고, 스위치가 켜졌다면 의자에 앉은 사람은 목숨을 잃을 뻔 했다고 한다. 남편 앤드루는 지난 5월 열린 재판에서 살인미수죄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두 사람은 결혼한지 18년이나 됐다. 이웃 주민들은 “두 사람은 평소 산책을 함께 하는 등 행복하고 만족스럽게 사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경찰 조사에서 앤드루는 “이혼이라는 문제가 너무 크게 다가와 극복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정신과 의사는 그가 강박장애와 적응장애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