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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만실에 남학생들이…" 의학전문대생 '분만실 참관' 진위 논란김형원 기자 wo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안희환2 2011. 7. 6. 17:43

"분만실에 남학생들이…" 의학전문대생 '분만실 참관' 진위 논란

입력 : 2011.07.06 14:13 / 수정 : 2011.07.06 16:46

“둘째를 출산하는 과정에서 저의 동의도 없이 남학생 7명 정도가 들어왔습니다. 항의도 못하고 그 남자 얘들이 보는 가운데 아이를 낳았습니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올라온 글 캡처화면.
지난달 27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다. ‘애기엄마’라는 아이디의 이 네티즌은 “거의 아기가 나오기 마지막 단계에 남학생들이 갑자기 들어왔다”면서 “동물원 원숭이가 된 기분이었고, 수치감에 너무나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썼다.
 
그녀의 출산과정에서 분만실에 들어온 사람들은 한 의학전문대의 실습생들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애기엄마’는 이어진 글에서 “(후에) 동의도 없이 이게 무슨 짓이냐고 따졌지만 (병원 측은) 제게 구두로 동의를 구했다, 경황이 없어서 기억을 못 할 뿐이라고만 한다”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1일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올라온 글 캡처화면.
그녀는 지난 1일에도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분만실에 실습생들이 들어왔다는 엄마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병원에 찾아갔다는 그는 “병원에서는 무조건 동의를 구했다면서 제게 과장해서 (이야기를) 퍼뜨리지 말라고 경고했다”면서 “소송으로 이어질 듯하다”고 적었다.
 
이에 해당 병원 측은 “우리는 반드시 진통과 분만 직전에 산모에게 동의를 구하며 실습학생은 3명을 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