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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혼 부부, 페이스북으로 속고 속이는 스파이 게임조선닷컴

안희환2 2011. 6. 20. 19:45

미 이혼 부부, 페이스북으로 속고 속이는 스파이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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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6.19 14:55 / 수정 : 2011.06.19 14:59

아이의 양육권을 둘러싸고, 이혼한 부부가 서로 페이스북으로 상대방을 함정에 빠뜨리려다가, 1라운드는 전 남편의 승리로 끝났다.

미국 인디애나주에 사는 이혼녀 앤절라 뵐커트(Voelkert·29)는 지난달 자신의 친구를 통해 페이스북에 ‘제시카 스터드베이커(Studebaker)’라는 이름의 17세 소녀로 가공의 사이트를 만들고 전 남편 데이비드 뵐커트(39)를 유혹했다.

남편은 이 17세 소녀에게 넘어왔다. 이후 몇 차례의 메시지를 통해서, 전 남편은 “전처(앤절라)의 차에 GPS 수신 장치를 몰래 장착했고, 곧 누군가가 그녀를 해치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17세 소녀에게 ”학교에서 1만 달러만 주면, 전처를 윤간(輪姦)할 놈들이 없는지 알아봐 달라"고 묻기도 했다.

전처 앤절라는 전 남편 데이비드가 페이스북 상의 17세 소녀에게 보낸 이 메시지들을 토대로 경찰에 신고했고, FBI는 전 남편을 구속했다. 그러나 앤절라가 몰랐던 사실은 전 남편이 이 페이스북의 17세 소녀 뒤에 전처가 있으리라는 사실을 처음부터 추측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데이비드는 ‘제시카 스터드베이커'의 ’친구‘ 요청을 수락한 이틀 뒤인 5월25일 작성된 공증된 진술서에서 ”이 소녀는 가공의 인물로, 전 처가 그 뒤에 있을 것"이라는 의심을 밝혔다.
전 남편은 오히려 전처가 이혼한 뒤에도 자신의 사생활을 캐며 자신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법원에 증명하려고, 이 가공의 소녀와의 페이스북 채팅을 계속했던 것이다.

결국 데이비드는 구속된 지 4일 만에 풀려났고, 연방검찰은 그에 대한 기소를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