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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도시도 짝퉁으로 건설박승혁 기자

안희환2 2011. 6. 20. 19:34

中, 도시도 짝퉁으로 건설

입력 : 2011.06.20 03:01

오스트리아 유명 관광지 할슈타트 베껴

중국 건설회사가 오스트리아의 유명 관광지 할슈타트(Hallstatt)를 그대로 복제한 관광단지를 중국 광둥(廣東)성에 조성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회사 측은 수개월 전부터 할슈타트 현지를 답사하며 마을 사진과 설계 도면 등을 수집했지만 정작 현지 주민들에겐 알리지 않았다. 최근에야 중국에 복제 마을이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된 오스트리아의 산골마을 주민들은 불쾌해하고 있다고 AP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중국 광둥(廣東)성 후이저우(惠州)에 세계적 관광명소인 오스트리아 할슈타트를 그대로 본뜬 관광단지가 들어선다. 위 사진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할슈타트 마을이고 아래 사진은 중국 건설회사가 조성 중인‘할슈타트 관광단지’공사현장. 호숫가에 깎아지른 듯한 절벽의 모습이 실제 할슈타트 풍경과 비슷하다. 건설사측은 “진짜 할슈타트와 모든 것을 똑같이 만들 것”이라고 했다. /AP
홍콩에 기반을 둔 우쾅(五鑛)건설은 직원들을 할슈타트에 보내 마을 곳곳의 사진을 찍거나 스케치를 그렸다. 인구 약 900여명의 할슈타트는 오스트리아 알프스 산자락 깊숙이 자리한 작은 마을로, 할슈타트호(湖)를 따라 늘어선 중세풍 건물과 빼어난 산세로 유명하다.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돼 있으며 매년 관광객 100만명이 찾는다. AP에 따르면 주민들은 관광객 신분인 우쾅 직원들을 친절하게 안내하고 구석구석 소개해줬다.

우쾅은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미 4월부터 홍콩에서 가까운 광둥성 후이저우(惠州)의 2만㎢ 부지에 '복제판 할슈타트'의 공사를 시작했다. 우쾅 측은 AP에 "중국의 고소득층 관광객과 홍콩에 살며 향수병에 젖은 백인들을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