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안희환목사님/ 안희환
늘사랑님의 댓글과 그에 대한 저의 답인데 좋은 대화가 이루어졌다고 생각되어 자료로 남기는 것입니다. [노무현 전대통령의 광신자가 있구나]라는 제목으로 제가 쓴 글에 달린들입니다.
글주소/ http://www.newsnjo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7387
1) 늘사랑님의 댓글.
급조된듯한 아이디 '비둘기,행복짱,333sera,늘맑은물' 이 네분이 아이피가 같고 일관되게 목사님을 옹호하고 있으니 혹시 팀플레이하는것 아니냐는 의심을 한것입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괜한 오해를 하여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목사님.
인터넷 기독게시판에 안목사님 글이 실리면 댓글중 꼭 하나정도는 목사님에 대한 안좋은 말들이 오고간답니다.
저같이 문외한도 대략적으로 알정도가 되었으니까요.
문제는 님께서는 목사로서 이름없이 빛도없이 잠잠히 선을 행하고 정의를 구현하셔야 할텐데 어떻게 해서든 명망을 얻고자 하는 모습이 너무나 쉽게 간파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인기목사가 되셔서 무엇을 이루려 하시는 것입니까.
극도로 변질된 김진홍목사나 서경석목사나 그래도 이분들이 명망을 얻었던 것은 오랫동안 그늘가운데서 외롭게 고군분투하셨기 때문입니다.
옛적 영광이 있기때문에 그만큼 관심을 모으게 된것이지요. 그럼에도 현재의 모습을 보노라면 화장실에가서 속을 게워내고 싶을뿐입니다.
그런데 안목사님은 이분들처럼 혹독한 과거의 경륜을 이루신 분도 아니면서 명성에 관하여서는 위 정치적인 목사들과 같은 유명인사가 되고자 하고 있으니 사람들이 더욱 허탈해하고 기막혀 하는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제가 성직자분들이 저명인사가 될수있는 비결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0년간 사회어두운곳에서 봉사만 하십시요. 이름없이 빛도 없이 말입니다.
그리고 나서 그동안 참고 참았던 야망을 거침없이 드러내어 정치계나 종교계나 이쪽저쪽 마음껏 자신을 드러내십시요.
그러면 본문과 같은 제목이 아니라 더 심한 제목으로 글을 쓰셨어도 사람들이 욕할지언정 지금과 같은 극렬한 거부감은 표현치 않을것입니다.
김진홍목사가 엉뚱한 소리를 해도 그의 과거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는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목사님은 주목받을만한 삶은 드러난것이 없음에도 자신의 발언만큼은 어떻게 해서든 명망인사처럼 주목받고 싶어하니 일반 대중이 쓴웃음을 짓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안목사님. 진심과 선함이 담긴 좋은글도 많이 쓰셨던데 이제 위기의식을 가지십시요. 자신을 드러내려 하기보다는 먼저 내공을 쌓으십시요.
그것이 목사님이 현재 처한 위기를 극복하는 유일한 방안이라 생각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인터넷으로 흥한자 인터넷으로 망할'수도 있습니다.
삼가 애끓는 심정으로 드린 저의 권면을 깊이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생각보다 목사님께 닥친 위기가 크답니다....
2) 나의 댓글
늘사랑님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님께서 하시는 말씀들이 건성으로 하는 것도 아니며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진실한 애정이 마음에 와닿기 때문입니다.
김진홍 목사님은 직접 만난 적이 없고
서경석 목사님과는 한 팀이 되어
시사토론회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늘사랑님의 말씀대로 두 분은 많은 내공을 쌓으셨던 분들이지요.
감히 제가 어깨를 견줄 수 있는 분들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려는 마음도 없습니다.
명망을 얻으려 한다고 하시는데
사실 인터넷상으로 얻을 수 있는 명망이란 게 있기는 한지요?
오히려 악플과 인신공격 속에서 망가지는 것들이
더 많지 않은지요?
명망을 원했다면 특히 뉴스앤조이에 글을 올리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크리스천투데이에 고정란이 있고
그 외에 몇몇 매체에도 고정란이 있으며
그곳에서는 오히려 좋은 반응을 해주는 이들이 많으니
차라리 그런 곳에서만 활동하겠지요.
제가 처한 위기라는 것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아래에 어떤 분이 언급한 갓데바욜이나 한잔은
안티로서 유명하지요.
한잔의 경우 안티로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갓데바욜의 경우 기독교인으로 가장한 후 기독 카페에 들어가
상당 기간 활동하기도 했었지요.
공통점이 있다면 두 사람 다 저에 대해 많은 글을 올렸다는 것이고
그 내용들이 비난의 내용들이라는 것입니다.
한잔의 경우 조만간 제가
일간지의 기사에 올라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큰 건이 터진다고도 했었지요.
모르겠습니다. 제가 그만큼 주목을 받을만한 사람이기는 한지 말입니다.
지금도 나름대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지금보다 더 위기도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하는 중입니다.
진정어린 글을 보니 마음이 풀려 횡설수설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건강하십시오.
3) 늘사랑님의 댓글
여러분 !
안희환목사님 글 잘읽었습니다.
의외로 고통이 많으신듯 하니 몹시 강한듯 보이셨는데 사실은 마음이 여리고 평범한 심성을 가지신 분인듯 하군요.
알겠습니다. 옆에 계셨다면 힘내시라고 박카스 한병 건네드리고 싶습니다.
아무쪼록 모든 사람들에게 훌륭한 본이 되어주십시요.
그리고 다른분들께도 한마디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
저는 노무현 광신도입니다. 목회자인 제가 아들이 동시대중 가장 존경하는 분이 누구였냐고 물어본다면 조용기목사나 옥한흠목사, 혹은 하용조목사가 아니라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다 말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종교를 떠나 온갖 핍박과 오해와 편견에 맞부닥치며 이렇게까지 훌륭한 신념을 펼친 사람은
한국 역사상 매우 드물기 때문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얼마전 소천하신 김수환추기경도 세상의 존경을 받은 사람이었지만, 그분도 적당한 존경과 사회의 인정에 나름 평탄한 길을 선택했던 사람이지요.
하지만 노무현대통령은 평탄한길보다는 좁고 협착한 길을 선택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저는 그를 매우 높이 평가합니다.
그에게 속한 여러 스캔들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밑에 어느분이 말씀하신것처럼 정치판의 살륙 제로섬게임을 어느정도 알고 있기에 제겐 문제되지 않습니다. 그는 성직자가 아니라 정치가이니까요.
그래서 안목사님이 작성한 기사내용을 보고 노여움이 이만저만 아니었지만 그러나 여러분,
반박과 반론으로 그치고 돌팔매질은 하지 않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비인격적인, 다분히 인신공격적인 모독만큼은 삼가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의로운 분노는 잘 알고 있으나 그렇게 되버리면 상황이 완전히 바뀌어지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그리스도앞에 간음한 여인을 데려온 사실을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만일 사람들이 그 여인을 데려오지 않았더라면 주께서 홀로 그 여자를 심히 책망하셨을것이로되 군중에게 돌팔매질 당하여 그 앞에 나타났을때에는 오히려 정죄한 사람들을 매우 나무라시고 여인에게는 부드럽게 위로하셨으니
(비록 간음한 여인에 비유하는 것은 전혀 올바른 인용이라 할수없지만) 안희환목사님에게 돌팔매를 하면 할수록 오히려 하나님은 추궁당하는 한 사람을 긍휼히 여기실것입니다.
그리고 오히려 돌을 던졌던 그 많은 사람들에게 대노하시겠지요.
저는 이와같은 상황이 되는것을 바라지 않고 주께서 여러분과 같은 의로운 분노로
안목사님을 훈계하여주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기까지는 여러분의 신사적인 반론과 감정적인 절제가 필요할것입니다.
4) 나의 댓글
늘사랑님
노무현 대통령의 광신자라고 밝히셨네요.
대단한 배짱이십니다.
제 친구 중에 남기은이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입이 거친면이 있긴 하지만 상당히 솔직하고 실력도 있는 친구입니다.
그 친구가 열렬한 노빠입니다.
어느 정도냐고 하면 노무현 전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역사에 길이 남을 자취를 남겼다고 생각하면서
그것을 공공연히 드러낼 정도입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저와는 성향이 많이 다릅니다.
저는 비판적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서로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친구인 남기은과 저 사이를 갈라놓거나
서로 반목하게 하지는 않습니다.
서로 생각이 다르더라도 존중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늘사랑님의 글을 보면서 님과도 얼마든지
그런 교제가 가능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느낀 따듯한 마음은 잘못 느낀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서 매우 기뻤습니다.
앞으로 뉴조에 얼마나 글을 올릴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실 여기에 글을 올리는 것은 저로서는 많은 부담이 있거든요.
제가 소심하고 연약한 면이 많이 있어서
속으로 끙끙 앓을 때가 많거든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서 글을 올린다면
늘사랑님을 계속 대면하고 싶습니다.
정 쓸 말이 없으시다면 왔다 갔다는 표시만 해주셔도 됩니다.
제가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는 걸까요?^^
오늘도 주님 안에서 건강하시고 좋은 날 되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만...
'안희환사랑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남식 총장님을 소개합니다/ 안희환. (0) | 2009.06.10 |
---|---|
한동대 총학생회에 대해 쓴 글에 달린 댓글/ 안희환안희환 글에 달린 댓글 (0) | 2009.06.06 |
강직하고 정의로우신 정언님/ 안희환 (0) | 2009.04.12 |
죽을 것만 같아서 떠납니다/ 안희환 (0) | 2009.04.06 |
2009양평은 춤춘다_10주년기념행사(바탕골예술관)/ 안희환 (0) | 2009.0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