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해제시키는 사람/ 안희환
자기 자신이 기뻐하는 것보다
다른 이가 기뻐하는 것을 볼 때
더 행복해 하던 그대를 보면
이기심의 자아를 버리게 된다.
아이가 찔릴까 두려워 집은
유리조각에 다친 그대 손가락
남아 있는 피의 흔적이란 건
그대에게 아무 것도 아니겠지만
그걸 보는 눈에 맺힌 눈물
그대 손 작은 상처 때문이 아닌
그대의 깊은 마음에 녹아버린
내 영혼의 흐느낌 때문이다.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그대의 존재 자체가 지닌 힘
아는가 얼마나 두려운 것인지
상대를 무장해제시키고 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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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이영복님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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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너무 정신 없이 지내느라
글도 못 올렸습니다.
남은 명절 기간 동안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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