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선에 대한 단상/ 안희환
착하다는 것이
옳고 그름을 분변치 못함도
분변함도 아닌 것을
착함을 무지로 규정하고
착하지 않게 살겠다하네.
대화라는 것이
네가 옳고 내가 틀린 것만도
내가 옳고 네가 틀린 것만도
아니라는 것을 모른 채
나는 옳으니 너를 바꾸라하네.
산다는 것이
수학공식처럼 더하고
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
아이의 사고일 수 없는데
공식과 다르다고 화를 내네.
남만 탓하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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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안님의 글을 읽다가
문득 휘갈긴 글 한토막
여기 시체처럼 펼쳐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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