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모음

보복하는 편지 대신 감사의 편지를 썼더니

안희환2 2019. 2. 15. 16:59

보복하는 편지 대신 감사의 편지를 썼더니

 

조지 로나는 비엔나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2차 세계대전 때 스웨덴으로 탈출했습니다. 그는 돈을 벌기 위해 취직을 해야 했습니다. 여러 나라 말을 할 수 있었던 그런 능력에 적합한 무역회사 대리인 직책을 구했으나 계속 거절당했습니다.

 

한 회사에서는 다음과 같은 회답이 왔습니다.


당신은 우리 사업을 오해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실수했고 바보입니다. 우리는 대리인이 필요 없고 혹 필요해도 당신은 문장이 서툴러서 안 되겠습니다. 당신의 편지는 틀린 글자투성이입니다.”

 

글을 읽은 조지 로나는 화가 많이 났습니다. 쓰지 않을 것이면 그것으로 된 것이지 왜 지적질까지 받아야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그 회사 사장을 골릴 편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보복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글을 쓰다가 멈추고서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잠깐, 이 사람이 나쁘다고 어떻게 내가 단정할 수 있나? 아마 내가 스웨덴 어를 배웠다고는 해도 국어가 아니니까 많이 틀렸을 거야. 이 사장은 자기 본심은 아니지만 내게 호의를 베풀게 된 거야 감사의 편지를 써보자. 손해 볼 건 없으니까.”


그래서 그는 쓰던 편지를 찢고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저에게 회답을 쓰시는 수고를 하신 데 대해서, 특히 대리인이 필요 없는데도 불구하고 회답하신 친절을 감사합니다. 귀사를 잘못 알았던 것을 사과드립니다. 제가 귀하께 편지를 썼던 이유는 제가 문의한 결과 귀하께서 이 부문에서 명망 높은 지도자이심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편지에 문법적으로 틀린 것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대단히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 앞으로 좀 더 스웨덴어를 공부해서 저의 실수를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자기 향상에 노력을 하도록 귀하께서 자극을 주신데 대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그 편지를 쓰고 난 며칠 후 그는 그 회사의 편지를 받고 취직이 되었습니다. 마음이 상할 만한 편지를 읽고서 오히려 분노하기보다 자기반성의 기회로 삼는 조지 로나를 보고 좋은 재목이라고 판단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