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재산을 밀실에 숨겨놓은 귀족

엄청난 재산을 밀실에 숨겨놓은 귀족

 

오래 전 프랑스에 부유하고 욕심 많은 귀족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그의 재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하여 성의 구석진 곳에 있는 밀실에 숨겨두었습니다. 밀실에 이르는 통로는 깊숙하고 협소했습니다. 문은 견고한 철문이었으며 문이 닫히면 저절로 잠기게 만들었습니다. 귀족은 그곳에서 아무도 모르게 돈을 만지작거리며 말할 수 없는 행복감에 젖어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가 소작인들로부터 징수한 소작료가 들어있는 돈주머니를 들고 밀실 금고로 가져갔습니다. 그는 언제나 그랬듯이 돈을 만지작거리며 즐겁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실컷 행복을 만끽한 후 밀실 밖으로 나오려고 했는데 열쇠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바깥에 열쇠를 두고 온 것입니다. 귀족이 소리를 질렀지만 소리는 바깥으로 나가지 못했습니다.

 

귀족의 집안사람들은 그의 갑작스러운 실종을 이상하게 생각했고 해결하려 했으나 방법이 없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유괴되어 살해당했다고 결론 내릴 뿐이었습니다. 그때 귀족의 소문을 들은 노인이 찾아왔습니다. 그는 귀족의 제안을 받고 특수한 자물쇠를 만들어주었던 사람이었습니다. 노인과 함께 밀실에 들어간 가족들은 돈 더미 위에 놓여있는 귀족의 부패한 시체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이르시되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눅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