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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암흑가에서 사역하고 있는 재키 플린저의 이야기다

안희환2 2017. 3. 17. 17:37

홍콩의암흑가에서 사역하고 있는 재키 플린저의 이야기다.



몇 년 전에 수많은 베트남 난민들이 홍콩의 한 섬에 도착했다. 그런데 그 섬에는 물도 식량도 없었다. 6,000명 정도의 난민이 죽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나는 한 동료에게 말했다.

“정부에 전화를 좀 해 줄래요? 난민을 어떻게 도와야 할지 물어봅시다.” 잠시 후 그는 내게 이렇게 보고했다. “정부 측에서는 기독교 자선가들이 원조하는 것을 원치 않는 것 같아요. 오렌지를 보낸다 해도 6,000개는 보내야 하는데 그러면 폭동이 일어날 거라고 걱정하더군요. 어쨌든, 원조를 하려면 운송까지 우리가 알아서 하래요.”

나는 동료들에게 선포했다. “그들은 우리의 이웃입니다. 우리는 내일부터 매일 6,000개의 오렌지를 보낼 것입니다.” 그러자 회계를 맡은 사람이 말했다. “지금 가지고 있는 돈으로 매일 6,000개의 오렌지를 보내면, 우리는 삼일 안에 굶게 될 겁니다.” 그러나 우리는 두 달 동안이나 그들에게 먹을 것을 보낼 수 있었다. 오렌지를 살 돈이 어디선가 계속 들어왔던 것이다. 우리는 가난했지만, 하늘 아버지는 부자가 아니시던가!

몇 달 후에 그 난민들이 우리에게 편지를 보내왔다. 복음 전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소책자를 보낼 수가 없었다. 대신 우리는 오렌지를 보내며 기도했고, 그들은 그 오렌지가 예수님으로부터 왔다고 믿었다. 베트남 난민 선교는 이처럼 가난한 교회를 통해 아주 특별하게, 그리고 은밀하게 이루어졌다. 


- 「믿음으로 사는 지혜」/ 마크 엘스던 듀 편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