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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장애를 가지고 3번이나 총리를 한 사람

안희환2 2017. 3. 1. 16:33

언어 장애를 가지고 3번이나 총리를 한 사람



캐나다의 제20대 총리였던 장 크레티앙은 ‘시골 호박’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아주 수수하고 소탈한 성품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가난한 집안의 19형제 중 18번째 아들로 태어났는데, 선천적인 장애를 안고 태어났습니다. 안면근육의 마비로 한쪽 귀가 들이지 않았고, 입이 비뚤어져 발음도 어눌했습니다. 그런 그가 1993년 캐나다의 제20대 총리가 된 후에 3번이나 총리에 임명되었습니다.


그는 신체장애를 가졌다는 것 때문에 정치만화가의 풍자 대상이 되기도 했고, 사소한 일을 가지고도 세간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주목의 대상이 되곤 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신체적 장애를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선거유세를 다니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 저는 언어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오랜 시간 고통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제가 가진 언어장애 때문에 제 생각과 의지를 전부 전하지 못할까 봐 고통스럽습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저의 말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저의 어눌한 발음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저의 생각과 의지를 들어 주셨으면 합니다.”


그는 자신의 언어장애를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았고, 자신 있게 사람들 앞에 내 세웠습니다. 어떤 사람이 이렇게 공격했습니다. “한 나라의 대표로서 총리에게 언어장애가 있다는 것은 치명적인 결점 아닙니까?”


그러자 크레티앙은 어눌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말은 잘 못하지만 거짓말은 안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