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목회단상

안희환이 엄청 부자인 줄 아는 사람들/ 안희환목사(예수비전교회, 기독교싱크탱크 대표)

안희환2 2016. 12. 11. 15:41

안희환이 엄청 부자인 줄 아는 사람들/ 안희환목사(예수비전교회, 기독교싱크탱크 대표)

 

제가 엄청나게 돈을 많이 벌고 많이 모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무척 많은 걸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였습니다.

 

하나는 제가 집회 인도를 무척 많이 나가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집회 인도할 때마다 강사비를 받을 테니 그 액수가 얼마나 크겠냐 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제 책이 그래도 곧잘 나가기 때문입니다. 책을 판매한 돈이 만만치 않으리라고 예측을 하는 것입니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닙니다. 제가 비록 집회 규모를 전혀 따지지 않고 집회 인도를 하기 때문에 강사비 없는 곳도 많고 오히려 돈을 내는 곳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사비가 결코 적지는 않습니다.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책을 낸 후 제 책이 많이 읽혀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게 되기를 갈망했지 이렇게 수익이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문제는 제가 지출하는 돈이 들어오는 것 이상으로 많다는 것입니다. 최근의 것만 가지고 언급을 해보려고 합니다. 조금 적나라한 것 같지만 그래도 의미 없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래는 최근 한 달 동안 지출된 것들입니다.

 

비전헌금 50만원. 매달 드립니다.

비전헌금 50만원. 전달에 돈이 없어 못 낸 것을 함께 드렸습니다.

선교사님 후원. 100만원.

선교비. 30만원.

언론. 100만원.

홀리위크 후원. 50만원.

전국 남전도연합 후원. 30만원.

기타 등등은 뺐습니다. 특히 제가 대접하는 식사비가 꽤 됩니다.

언급한 것들 합계. 410만원.

 

친구인 하우형 목사님은 가까이 살고 자주 만나기에 제 처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돈을 모으기는커녕 빚이 꽤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절 보고 좋은 일에 돈 쓰는 것도 좋지만 일단 빚부터 갚으라고 합니다. 그때 제가 말했습니다. 이렇게 필요한 일들에 돈을 쓰니까 하나님이 그 만큼 주시기도 하는 것이라고요.

 

지금도 모자라고 아쉬운 것투성이입니다. 도움을 청하는 손길도 많고 해야 할 것도 많은데 그 만큼 여유롭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늘 쪼들리는 아내가 절 보고 이야기 합니다. 사람들이 모르고 그런다고요. 그런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그래도 거지로 보는 것보다는 부자로 봐주는 게 낫잖아.”

 

사실 돈을 쌓아놓고 사는 사람이 전 국민들 중에 얼마나 되겠습니까? 더구나 목회자들 중에 돈에 여유가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늘 모자라고 아쉬운 중에 꼭 필요한 일이다 싶으면 가진 것을 다 쏟아 부어서라도 하는 것뿐이지요. 천국 갈 때 다 두고갈 것을 미리 천국에 쌓아놓는 것이 남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