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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동성애자 고백 “복음으로 동성애 회복, 주님 안에서 가정 꿈꿔”

안희환2 2016. 10. 10. 11:11

탈동성애자 고백 “복음으로 동성애 회복, 주님 안에서 가정 꿈꿔”  



강원도 춘천 소양강로 한마음침례교회에서 지난 16일 진행된 ‘제1회 부활복음 전국 목회자 세미나’ 현장. 조직폭력배나 마약·알코올 중독자 등으로 방황하다 ‘부활복음’으로 변화돼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한마음침례교회 교인들의 간증 영상이 상영됐다. 그 중에는 동성애자도 있었다.

이날 세미나를 위해 식당과 예배당에서 열심히 봉사하는 두 명의 여성 탈동성애자를 만났다. 초등학생 때부터 동성애에 빠진 이들은 한마음침례교회에서 복음으로 치유되기 전까지 단 한 차례도 남성을 좋아해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신앙으로 동성애를 완전히 극복하고 주야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 초등학생들의 등하교차량 탑승 도우미를 하고 있는 강모(42)씨와 학생들에게 축구를 가르치는 오모(24)씨로부터 탈동성애 이야기를 들었다.

◇부활복음으로 30년 동성애 삶 청산, 아름다운 가정 꿈꿔=2013년 한마음침례교회에 처음 온 강씨의 목적은 단 하나였다. 오랫동안 고통 받았던 동성애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었다. “치유 프로그램에도 참석하고 금식기도, 정신과 치료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는데도 동성애에서 벗어나기 힘들었어요. 더 이상 소망을 가질 수 없었죠.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이 교회에 왔습니다.”

교회에 온 강씨는 마침 복음으로 동성애를 극복한 오씨의 간증을 듣고 용기를 얻었다. 이때부터 그의 삶은 완전히 변화됐다.

강씨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를 싫어했다. 가정에서 아버지가 소리 지르며 어머니와 싸우는 모습을 수없이 봐 왔다. 아버지에게 곤봉과 전깃줄로 맞은 기억도 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한 낯선 남성으로부터 강제 키스를 당했다. 아버지와 낯선 남자의 이미지는 오버랩됐고 남성 혐오감이 점점 극대화됐다.

“유치원생 때부터 여자친구를 보면 가슴이 설레고 시린 느낌이 드는 거예요. 엄마에 대한 보호본능이 강했는데, 그래서인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는 내가 부드럽고 자상한 남자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남몰래 여자를 좋아하던 마음은 점점 커졌고 고등학생 때부터 동성과 연애를 시작했다. 강씨는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고통의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그를 가장 괴롭힌 건 ‘죄책감’과 ‘외로움’이었다.

“26세 때 갑자기 심장이 뛰면서 숨쉬기 힘들었고 몸이 떨리면서 공황상태까지 이르렀어요. 평소 저에겐 늘 죄책감이 있었죠. 하나님께 벌 받아 지옥에 갈 것 같은 느낌이 있었거든요. 언젠가 심한 병에 걸려 죽을 것이라고도 생각했는데 그런 생각이 쌓이니까 정신적 문제가 된 거예요. 동성연애를 하다 이별하고 나면 외로움과 허전함이 몰려왔죠.”

그러나 ‘부활복음’으로 그의 영육은 완전히 회복했다. 모태신앙인 강씨는 이곳에 오기 전까지 성경을 하나의 신화로 생각했다. 그에게 하나님은 막연한 존재였다. 그러나 부활복음과 관련된 말씀과 설교를 매일 접하면서 하나님께 진심으로 회개했다. 말씀과 기도, 전도로 살아가는 그는 무엇보다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갖게 됐다. 죄책감이 아닌 깊은 평안함을 누리게 됐다. 아버지를 용서하고 복음을 전하면서 가정 분위기도 화목해졌다. 이젠 주 안에서 아름다운 가정도 꿈꾼다.

“내 안에 오직 예수님이 계시다는 게 선명하니 동성애를 완전히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어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면 저처럼 동성애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 동성애는 절대 선천적인 게 아닙니다. 저도 선천적인 줄 알았는데 복음으로 이렇게 변화돼서 믿음의 가정을 꿈꾸고 있으니까요.”

강씨는 동성애자들을 향한 진정한 사랑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들이 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예수님을 만나게 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회개하라는 따끔한 조언도 필요한데 그것이 진정한 구원으로 가는 길입니다. 온전한 삶의 변화와 해답은 부활하신 하나님을 만나는 데 있어요.”


◇‘레위기’ 말씀 붙잡으며 신앙으로 동성애 극복 = 오씨는 어릴 때부터 자신이 동성에 설렌다는 것을 느끼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동성연애를 시작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축구선수로 활약한 그는 커트 머리에 보이시한 매력으로 여학생으로부터 인기가 많았다. 하루에 문자가 1만2000통이 올 정도로 여성들에게 늘 둘러싸여 있었다.

“중학생 때 동성애를 하던 주변 사람들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동성애에 깊이 빠졌죠. 어느 날 여자 후배한테 입맞춤을 당했는데 그 다음부턴 좋아하지 않아도 선을 넘게 되고 순간적인 쾌락을 좇게 됐어요.”

쾌락에 빠질수록 몰려온 것은 자신에 대한 혐오감과 자책감이었다. 특히 고등학생 때 홀어머니에게 동성연애를 들킨 후 그는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이 일로 어머니는 큰 충격을 받았고 오씨 역시 어머니를 실망시켰다는 수치감에 괴로웠다.

“어느 순간부터 제가 쓰레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선택해서 여자를 좋아하고 사랑한 것인데 이런 제 모습이 싫었어요. 어려운 형편에서 자란 저는 엄마의 전부였는데 그런 희망을 무참히 꺾은 것이죠.”

대학입학 후 합숙훈련을 받다가 십자인대가 파열되면서 무릎 부상을 입었고, 더 이상 축구선수로 생활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동성애로 인한 자책감과 축구를 할 수 없다는 좌절감, 어머니를 실망시켰다는 자괴감으로 삶의 의욕을 잃었고 2009년 12월 자살하기로 마음먹었다. 그 무렵 동료 축구선수의 인도로 한마음침례교회에 처음 나왔고 여기서 하나님을 만났다.

“예수님이 저를 위해 죽으셨다는 게 너무 충격이었어요. 이렇게 더러운 나를 위해 죽었다니. 예수님에 대해 알고 싶어졌고 말씀을 붙들며 살아가니 동성애를 점점 멀리하게 됐죠.”

오랫동안 커트 머리를 유지했던 오씨는 최근부터 머리를 기르고 있다. 구약 레위기 말씀 때문이다. “‘너는 여자와 동침함 같이 남자와 동침하지 말라’(레 18:22)는 말씀에 ‘아멘’ 했어요. 내 삶의 주인 되신 그분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니까요. 성경에서 말하는 진정한 여성성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어요.”

오씨는 오직 신앙의 힘으로만 동성애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성애는 가정환경이나 선천적 문제로 생기는 게 아닙니다. 내가 삶의 주인이 되어 내 생각과 감정대로 살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죠. 하나님께 회개하고 내 삶의 주인이 예수님으로 바뀌면 저처럼 동성애를 극복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