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은 어떻게 실상을 왜곡하나
북한이 체제 선전을 위해 어떻게 실상을 왜곡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다큐멘터리 영화 ‘태양 아래(Under the Sun)’를 만든 러시아의 비탈리 만스키 감독이 북한에서 1년 간 머물며 영화를 제작한 과정과 북한 사회의 실상에 대해 털어놨다.
러시아의 유명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제작자인 그는 16일(한국 시각)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인터뷰에서“내가 러시아에서 알고 배웠던 북한과는 완전히 달라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만스키 감독은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살았던 공산주의 사회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며 “북한 역시 공산주의 사회가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한 소녀의 삶을 통해 조명하고 싶었다”고 영화를 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영화는 애초에 러시아와 북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제작됐다. 만스키 감독은 원래 '고발 영화'가 아니라 북한의 평범한 생활상을 다큐멘터리로 담고 싶었다.
하지만 북한은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 만스키 감독은“그저 북한이 옛 소련의 스탈린 시대 상황과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스탈린 시대에 개인의 자유는 제한됐지만 속으로는 자유롭게 생각하고 상상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북한 주민들은 현재 살고 있는 자신들의 삶 외에 다른 삶을 알지 못하고 이를 추구할 기회조차 없다. 자신들과 다른 삶이 존재한다는 것조차 제대로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만스키 감독은 “북한 사람들은 그들이 자라면서 보고 정부가 가르쳐 준 게 전부였다. 사고가 꽉 막혀 있다”며 “이 정도라면 앞으로 30 년이 걸려도 변화는 결코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당초 북한의 평범한 생활상을 카메라에 담으려 했던 그는 촬영 도중 북한이 어떻게 체제 선전을 위해 현실을 왜곡하는가에 대한 쪽으로 제작방향을 바꿨다.
그는 방향을 바꾼 이유에 대해 “진실을 담는 게 거의 불가능했다”며 “사람들을 만나고 촬영할수록 사실이 아니라 비현실로 꽉 차 있었고, 그들은 그것을 사실처럼 조작하고 (사실로) 여기도록 했다. 그래서 그런 비현실을 사실처럼 왜곡하는 전 과정을 카메라에 담기로 결심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그는 북한에서 '위대한 태양'인 김정일 생일 행사를 준비하는 8세 소녀 ‘진미’를 통해 북한의 생활상을 보여주려 했다.
만스키 감독은 “우리는 소녀의 삶을 통해 북한사회를 조명하려고 인물을 물색했고 북한 당국이 5 명의 아이를 후보로 데려와 진미라는 8세 소녀를 낙점했다”며 “아버지가 기자였고 어머니가 식당에서 일하며 비좁은 낡은 아파트에서 조부모까지 3대가 살고 있다고 해서 인간의 사는 이야기를 잘 담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막상 촬영하는 날이 되자 북한 당국은 모든 상황을 바꿔버렸다”며 “기자인 아빠는 공장 노동자로, 집은 주체사상탑이 내려다보이는 평양 시내 최고급 아파트로, 가구들은 아무도 쓰지 않은 새것들로 다 채워져 있었다”고 말했다.
만스키 감독은“옛 소련에서도 정부의 선전선동이 있었지만 국민의 생각이나 삶과는 크게 동떨어져 있었다. 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우리는 알고 있었고 나라 안팎의 반체제 인사의 활동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다”며 “하지만 북한인들은 정부의 거짓 선전이란 상자 안에 생각이 갇혀 있고, 내부에 반체제 인사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정부가 선전하고 만드는 이상적인 이미지는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 허상”이라며 “그런데도 주민들은 그 선전에 속아 그것을 그대로 믿는다. 옛 소련과 달리 북한은 정부의 정치적 선전선동과 북한 주민의 생각에 거의 차이가 없다”고 했다.
만스키 감독은“우리가 북한에서 만난 모든 사람은 간단한 자기 자신의 의사조차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며 “북한 당국은 촬영할 때 간단한 말조차 어떻게 표현하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일일이 지시했고 마음에 안 들면 계속 반복시켰다”고 말했다.
감독은 몰래 카메라를 켜 두거나, 북한 정부가 검열하기 직전에 영상을 바꿔치는 방식으로 감시를 피해 북한의 민낯을 영상에 담았다.
만스키 감독은 이 다큐멘터리 영화를 통해 “인간의 가장 큰 가치는 자유”라는 메시지를 세상에 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자유가 없으면 반드시 그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싸워야 하는데 나는 북한에서 그런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다. 관객들이 이 다큐 영화를 통해 그들이 누리는 자유의 소중함을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만스키 감독은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북한 주민의 반응에 대한 질문에 “많은 주민은 핵실험에 대해 자부심을 가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북한 정부는 외세의 위협에서 조국을 지킨다는 이념을 주민에게 심고 있고 이를 위해 핵실험을 했다고 선전한다”며 “북한이 핵 개발에 많은 돈을 쓰고 주민의 삶은 계속 열악하지만 아마도 많은 주민은 저녁 식탁에 앉아 핵실험이 성공했다는 정부의 주장을 믿으며 기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스키 감독은 영화의 주인공인 진미양을 바깥세상에서 만나면 어떤 얘기를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진미양이 자유 세계로 온다면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받을 것”이라며 “그것은 한국에서 미국의 뉴욕에 갔을 때 느끼는 문화적 충격과는 상당히 다른 것으로 망치로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것처럼 큰 충격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진미 양을 미국이나 독일 등 자유세계에서 다시 만난다면 디즈니랜드 같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놀이공원은 먼저 데려가지 않을 것이다. 심리적 충격이 훨씬 더 클 테니까”라며 “대신 함께 시간을 최대한 많이 보내면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편안하게 대해 줄 것”이라고 했다. 작년 11월 이 영화가 에스토니아 탈린 블랙나이츠 국제 영화제에 공개된 뒤, 북한은 러시아 정부에 공식 항의했다. 하지만 영화는 올해 미국과 독일 개봉도 앞두고 있다.
만스키 감독은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살았던 공산주의 사회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며 “북한 역시 공산주의 사회가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한 소녀의 삶을 통해 조명하고 싶었다”고 영화를 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영화는 애초에 러시아와 북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제작됐다. 만스키 감독은 원래 '고발 영화'가 아니라 북한의 평범한 생활상을 다큐멘터리로 담고 싶었다.
하지만 북한은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 만스키 감독은“그저 북한이 옛 소련의 스탈린 시대 상황과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스탈린 시대에 개인의 자유는 제한됐지만 속으로는 자유롭게 생각하고 상상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북한 주민들은 현재 살고 있는 자신들의 삶 외에 다른 삶을 알지 못하고 이를 추구할 기회조차 없다. 자신들과 다른 삶이 존재한다는 것조차 제대로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만스키 감독은 “북한 사람들은 그들이 자라면서 보고 정부가 가르쳐 준 게 전부였다. 사고가 꽉 막혀 있다”며 “이 정도라면 앞으로 30 년이 걸려도 변화는 결코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당초 북한의 평범한 생활상을 카메라에 담으려 했던 그는 촬영 도중 북한이 어떻게 체제 선전을 위해 현실을 왜곡하는가에 대한 쪽으로 제작방향을 바꿨다.
그는 방향을 바꾼 이유에 대해 “진실을 담는 게 거의 불가능했다”며 “사람들을 만나고 촬영할수록 사실이 아니라 비현실로 꽉 차 있었고, 그들은 그것을 사실처럼 조작하고 (사실로) 여기도록 했다. 그래서 그런 비현실을 사실처럼 왜곡하는 전 과정을 카메라에 담기로 결심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그는 북한에서 '위대한 태양'인 김정일 생일 행사를 준비하는 8세 소녀 ‘진미’를 통해 북한의 생활상을 보여주려 했다.
만스키 감독은 “우리는 소녀의 삶을 통해 북한사회를 조명하려고 인물을 물색했고 북한 당국이 5 명의 아이를 후보로 데려와 진미라는 8세 소녀를 낙점했다”며 “아버지가 기자였고 어머니가 식당에서 일하며 비좁은 낡은 아파트에서 조부모까지 3대가 살고 있다고 해서 인간의 사는 이야기를 잘 담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막상 촬영하는 날이 되자 북한 당국은 모든 상황을 바꿔버렸다”며 “기자인 아빠는 공장 노동자로, 집은 주체사상탑이 내려다보이는 평양 시내 최고급 아파트로, 가구들은 아무도 쓰지 않은 새것들로 다 채워져 있었다”고 말했다.
만스키 감독은“옛 소련에서도 정부의 선전선동이 있었지만 국민의 생각이나 삶과는 크게 동떨어져 있었다. 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우리는 알고 있었고 나라 안팎의 반체제 인사의 활동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다”며 “하지만 북한인들은 정부의 거짓 선전이란 상자 안에 생각이 갇혀 있고, 내부에 반체제 인사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정부가 선전하고 만드는 이상적인 이미지는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 허상”이라며 “그런데도 주민들은 그 선전에 속아 그것을 그대로 믿는다. 옛 소련과 달리 북한은 정부의 정치적 선전선동과 북한 주민의 생각에 거의 차이가 없다”고 했다.
만스키 감독은“우리가 북한에서 만난 모든 사람은 간단한 자기 자신의 의사조차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며 “북한 당국은 촬영할 때 간단한 말조차 어떻게 표현하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일일이 지시했고 마음에 안 들면 계속 반복시켰다”고 말했다.
감독은 몰래 카메라를 켜 두거나, 북한 정부가 검열하기 직전에 영상을 바꿔치는 방식으로 감시를 피해 북한의 민낯을 영상에 담았다.
만스키 감독은 이 다큐멘터리 영화를 통해 “인간의 가장 큰 가치는 자유”라는 메시지를 세상에 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자유가 없으면 반드시 그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싸워야 하는데 나는 북한에서 그런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다. 관객들이 이 다큐 영화를 통해 그들이 누리는 자유의 소중함을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만스키 감독은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북한 주민의 반응에 대한 질문에 “많은 주민은 핵실험에 대해 자부심을 가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북한 정부는 외세의 위협에서 조국을 지킨다는 이념을 주민에게 심고 있고 이를 위해 핵실험을 했다고 선전한다”며 “북한이 핵 개발에 많은 돈을 쓰고 주민의 삶은 계속 열악하지만 아마도 많은 주민은 저녁 식탁에 앉아 핵실험이 성공했다는 정부의 주장을 믿으며 기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스키 감독은 영화의 주인공인 진미양을 바깥세상에서 만나면 어떤 얘기를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진미양이 자유 세계로 온다면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받을 것”이라며 “그것은 한국에서 미국의 뉴욕에 갔을 때 느끼는 문화적 충격과는 상당히 다른 것으로 망치로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것처럼 큰 충격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진미 양을 미국이나 독일 등 자유세계에서 다시 만난다면 디즈니랜드 같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놀이공원은 먼저 데려가지 않을 것이다. 심리적 충격이 훨씬 더 클 테니까”라며 “대신 함께 시간을 최대한 많이 보내면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편안하게 대해 줄 것”이라고 했다. 작년 11월 이 영화가 에스토니아 탈린 블랙나이츠 국제 영화제에 공개된 뒤, 북한은 러시아 정부에 공식 항의했다. 하지만 영화는 올해 미국과 독일 개봉도 앞두고 있다.
주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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