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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중기에 올라탄 채 거액을 뿌린 노인

안희환2 2015. 6. 30. 16:43

기중기에 올라탄 채 거액을 뿌린 노인

 

독일의 한 라디오 방송국에서 거액의 상금을 걸고 흥미로운 공모전을 하였습니다.

“만약 당신에게 10만 유로가 생긴다면 얼마나 멋지게 돈을 쓸 것인가?”라는 것이었습니다.

청취자들의 투표로 가장 많은 득표를 한 사람에게 실제로 10만 유로를 지급하겠다고 공표하였습니다.

공모가 시작되자 각양각색의 글들이 쇄도하였습니다.
상금을 받으면 우주여행을 하겠다는 사람도 있었고, 상금을 받으면 무인도를 사서 1년 동안 로빈슨 크루소가 되겠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계층이 응모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공모전의 당선자는 아이디어가 넘치는 젊은이도, 지식이 풍부한 대학교수도 아니었습니다.
공모전의 주인공은 마르코 힐게르트라는 머리가 희끗희끗한 트럭운전사였습니다.
그의 아이디어가 무엇이었는지 아십니까?

“상금 4분의 3인 7만 5000유로를 나를 뽑아준 시민들을 위하여 하늘에서 뿌리겠습니다”란 것이었습니다.

2007년 1월 26일 마르코는 약속대로 카이제르슬라우테 마을의 광장에서 기중기에 올라탄 채 7만 5000유로를 광장에 모여든 군중을 향해 뿌렸습니다.

마르코는 게임의 룰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게임의 결정자인 청취자의 게임 본질을 파악하여 그들에게 상금 4분의 3을 내 놓았던 것입니다.

자신들에게 가장 많은 혜택을 돌려주는 사람을 택할 것을 마르코는 알고 있었습니다.
마르코는 먼저 주었기 때문에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받고 싶으면 먼저 주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