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목회단상

결혼의 정의를 바꾸는 교회가 생기려나?/ 안희환

안희환2 2012. 7. 26. 12:20

결혼의 정의를 바꾸는 교회가 생기려나?/ 안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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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가 더 이상 죄로 생각되지 않는 문화가 될 때 하나님의 심판은 그 만큼 가까운 것이다. 노아의 홍수 때가 그랬고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 때가 그랬다. 왜 죄를 죄로 여기지 않을까? 도덕적으로 무감각하기 때문이다. 윤리적인 기준이 상대화되기 때문이다. 죄가 너무 넓게 번져서 모두가 죄를 지으며 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하나님을 모르기 때문이며 하나님과의 거리가 한없이 멀기 때문이다.

사실 죄에 대한 기준은 사람들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에게 죄책감을 주는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는 아무렇지 않을 수 있다. 어떤 사람에게 결코 해선 안 될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는 일상적일 수가 있다. 이런 현상들 속에서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이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다. 성경을 통해 죄를 분별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문제는 세상의 죄악 된 흐름이 교회 안에까지 밀려들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세상적인 기준이 성경적인 기준을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성경이 시대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하고 오늘날에는 그대로 적용할 수 없으며 폐기되어야 할 부분들이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런 흐름이 점점 커져가고 있음에 우려를 금할 길이 없다.

최근에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미국장로교회(PC(USA)) 총회의 [공민적 결합과 결혼 문제에 관한 위원회]에서 결혼에 관한 정의를 수정하는 안을 전체회의에 상정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다. 결혼의 정의를 한 여자와 남자 사이에서 두 사람 사이로 변경하는 안을 상정하기로 한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동성애를 받아들이는 안을 전체회의에 내기로 한 것이다.

이미 허드슨 리버, 뉴욕시, 이스트 아이오와, 레드우즈 등 네 곳의 노회가 결혼에 대한 미국장로교회의 정의를 바꾸자는 헌의를 제출했다. 게이 커플이 함께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말한 사람도 있다하니 교회가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되었는지 한탄이 절로 난다. 거룩하신 하나님은 오죽하실까? “5.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6.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6.

이런 이야기를 하면 엉뚱하게 접근하는 사람들이 있다. 예수님은 죄인들을 따듯하게 대하셨는데 교회는 왜 정죄하느냐고 따지는 것이다. 그러나 기억할 것은 예수님이 죄인들을 사랑으로 대하셨다고 죄까지 용인하신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가서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고 하셨다.”교회가 동성애자들을 품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동성애자들이 치유되고 회복되도록 도와야 한다. 그러나 동성애 자체를 옳다고 인정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

어떤 사람들은 교회가 짓는 다른 죄들은 해결하지 않고 왜 동성애만 물고 늘어지느냐고 따진다. 때로 교회 속에서 죄악이 저질러지는 것을 인정하며 가슴하파 한다. 그런데 기억할 것이 있다. 횡령이든 간음이든 그런 죄를 짓고 그것을 옳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동성애의 경우는 그 자체가 죄가 아니라 하는 식의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니 다른 분야의 죄들과 달리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직 한국 교회는 동성애로 인한 논란이 크지 않다. 동성애자들끼리의 결합이 정상적인 결혼의 조건이 된다고 주장하는 흐름도 약하다. 그러나 언제라도 잘못된 문화가 흘러들어올 가능성이 있기에 정신을 바짝 차리고 말씀의 기준을 지켜나가야 한다. (동성애)를 더 이상 죄로 말할 수조차 없게 만드는 법안이 두 번이나 통과될 뻔한 것을 겨우 막았는데 깨어 기도하며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낼 그리스도인들이 일어나야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