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의 죽음/ 안희환
아무 것도 남지 않는 빈 마음
끌어올릴 단어가 없다.
묵상의 연못이 메말라버린 후
헤엄치던 시어들이 죽었다.
.
분주함이 정신을 죽이는 줄
알면서도 휩쓸려버린 탓.
태풍의 핵 속으로 들어가련다.
요란 속에서 침묵할 곳으로.
_________
사진/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안희환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르지 않는 샘처럼/ 안희환 (0) | 2012.06.26 |
---|---|
작고 가벼워도/ 안희환 (0) | 2012.06.23 |
가면을 쓰다 보니/ 안희환 (0) | 2012.06.18 |
스프링/ 안희환 (0) | 2012.06.17 |
남 탓/ 안희환 (0) | 2012.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