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는 언론의 양심을 버리려는가?/ 안희환
에스더 기도운동본부에 대한 뉴스앤조이의 기사를 읽다가 이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제대로 된 논리적 근거도 갖추지 못한 채 한국 교회를 위해 목숨 걸고 기도하는 단체를 이단으로 몰아가려는 모습을 보면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못된 여론이 퍼져나가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글을 하나 썼다. 신문에 반론으로 올리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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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서는 파격적인 일이다. 얼마 전 다음이나 네이버 등에 올라간 글들에 대한 블라인드 처리로 인해 논란이 벌어졌을 때는 신문에 반론을 올리지 않았으니 말이다. 기사만이 아니다. 인터뷰에도 응하지 않았다.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오마이뉴스, 당당뉴스 등에서 빗발치듯 연락이 왔지만 단 한 군데도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잘못된 편집의 위력을 경험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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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이번에는 왜 이렇게 나서는 걸까? 그리고 왜 뉴스앤조이와의 인터뷰에 응했을까? 내 문제가 아니라 에스더 기도운동본부와 대표인 이용희교수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내 경우 나 혼자 공격을 받으면 그만이지만 에스더 기도운동본부의 경우 이 나라에 꼭 필요한 단체이고 타격을 받도록 내버려두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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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의 전현진 기자와 통화를 했다. 묻는 것을 거의 다 대답해주었다. 전기자는 예의 바르게 대화를 나누는 사람이었고 차분하면서도 진지한 태도를 보여주었기에 호감을 가질 수 있었다. 보낸 글을 기사로 올리겠다고 했고 좋은 마음으로 전화를 끊었다. 기사가 올라가면 확인해볼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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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통화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연락이 왔다. 기사를 노출시키기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본인의 의지는 아닌 것 같았다. 김종희 대표와 미주 뉴스앤조의 멤버들의 이야기가 있었다고 한 것을 보면 말이다. 반론 기사가 법으로 보장되어 있다고 했더니 전기자는 자신도 알고 있다고 했다. 나는 기사가 노출되는 시간과 매치되는 위치에 있어 형평성을 갖추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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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끊고 나니 마음이 좋지 않다. 아내가 날 보고 왜 그러느냐고 묻는다. 정당하지 않은 뉴스앤조이의 태도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었다. 나 역시 언론을 운영하고 있다. 크리스천 연합뉴스(크리스천 뷰 http://christianview.kr)이다. 이제 곧 유럽판과 미국판도 가동된다. 모든 인력이 준비된 상태이다. 앞으로 논란이 이는 사건이 생겼을 때 뉴스앤조이처럼 야비한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아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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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들에게 잣대를 들이대면서 뭐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고. 그러나 그 잣대를 자신에게 엄격하게 적용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 뉴스앤조이의 태도는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그저 자신들 입맛에 맞는 대로 얼마든지 여론을 조작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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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기사 노출에 대해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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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기도운동본부 비판 기사가 2012년 06월 09일 (토) 15:46:57에 올라감. [미주 한인 교계, ‘에스더기도운동대책연합’ 결성]이라는 기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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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 글이 올라간 시간이 2012년 06월 12일 (화) 22:17:08. [정이철 목사님과 '에스더기도운동대책연합' 답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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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번 글을 내리지 않았다면 토요일 오후 3시 50분 경 올린 글이 화요일 오후 10시 20분경까지 메인에 올라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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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다시 반론 글이 2012년 06월 14일 (목) 05:25:03에 올라감. ['에스더기도운동'의 변명에 대한 반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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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 다시 반론이 올라가야 하는데 중단하기로 했다는 것임. 이것은 한편으로 몰아가려는 태도 외에 아무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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