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목회단상

뉴스앤조이는 언론의 양심을 버리려는가?/ 안희환

안희환2 2012. 6. 15. 20:15

뉴스앤조이는 언론의 양심을 버리려는가?/ 안희환

 

 

에스더 기도운동본부에 대한 뉴스앤조이의 기사를 읽다가 이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제대로 된 논리적 근거도 갖추지 못한 채 한국 교회를 위해 목숨 걸고 기도하는 단체를 이단으로 몰아가려는 모습을 보면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못된 여론이 퍼져나가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글을 하나 썼다. 신문에 반론으로 올리기 위해서이다.

나로서는 파격적인 일이다. 얼마 전 다음이나 네이버 등에 올라간 글들에 대한 블라인드 처리로 인해 논란이 벌어졌을 때는 신문에 반론을 올리지 않았으니 말이다. 기사만이 아니다. 인터뷰에도 응하지 않았다.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오마이뉴스, 당당뉴스 등에서 빗발치듯 연락이 왔지만 단 한 군데도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잘못된 편집의 위력을 경험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번에는 왜 이렇게 나서는 걸까? 그리고 왜 뉴스앤조이와의 인터뷰에 응했을까? 내 문제가 아니라 에스더 기도운동본부와 대표인 이용희교수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내 경우 나 혼자 공격을 받으면 그만이지만 에스더 기도운동본부의 경우 이 나라에 꼭 필요한 단체이고 타격을 받도록 내버려두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뉴스앤조이의 전현진 기자와 통화를 했다. 묻는 것을 거의 다 대답해주었다. 전기자는 예의 바르게 대화를 나누는 사람이었고 차분하면서도 진지한 태도를 보여주었기에 호감을 가질 수 있었다. 보낸 글을 기사로 올리겠다고 했고 좋은 마음으로 전화를 끊었다. 기사가 올라가면 확인해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통화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연락이 왔다. 기사를 노출시키기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본인의 의지는 아닌 것 같았다. 김종희 대표와 미주 뉴스앤조의 멤버들의 이야기가 있었다고 한 것을 보면 말이다. 반론 기사가 법으로 보장되어 있다고 했더니 전기자는 자신도 알고 있다고 했다. 나는 기사가 노출되는 시간과 매치되는 위치에 있어 형평성을 갖추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전화를 끊고 나니 마음이 좋지 않다. 아내가 날 보고 왜 그러느냐고 묻는다. 정당하지 않은 뉴스앤조이의 태도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었다. 나 역시 언론을 운영하고 있다. 크리스천 연합뉴스(크리스천 뷰 http://christianview.kr)이다. 이제 곧 유럽판과 미국판도 가동된다. 모든 인력이 준비된 상태이다. 앞으로 논란이 이는 사건이 생겼을 때 뉴스앤조이처럼 야비한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아야겠다고 다짐했다.

다른 이들에게 잣대를 들이대면서 뭐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고. 그러나 그 잣대를 자신에게 엄격하게 적용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 뉴스앤조이의 태도는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그저 자신들 입맛에 맞는 대로 얼마든지 여론을 조작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래는 기사 노출에 대해 정리한 것이다.

에스더 기도운동본부 비판 기사가 20120609() 15:46:57에 올라감. [미주 한인 교계, ‘에스더기도운동대책연합결성]이라는 기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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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 글이 올라간 시간이 20120612() 22:17:08. [정이철 목사님과 '에스더기도운동대책연합' 답변 글]

먼저 번 글을 내리지 않았다면 토요일 오후 350분 경 올린 글이 화요일 오후 1020분경까지 메인에 올라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됨.

그런데 다시 반론 글이 20120614() 05:25:03에 올라감. ['에스더기도운동'의 변명에 대한 반박문]

그리고 이제 다시 반론이 올라가야 하는데 중단하기로 했다는 것임. 이것은 한편으로 몰아가려는 태도 외에 아무 것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