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인 한국 교회를 향한 5가지 제안/ 안희환
(기독교 신문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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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가 사면초가의 신세가 되었다. 교회를 허물려는 흐름들이 너무나 거세다. 몇 가지를 언급하면 먼저 신천지라는 이단을 들 수 있다. 신천지의 교회 공격은 상당히 공격적이 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목회자나 기독교 기관에 대한 비방 동영상이 신천지가 만든 것으로 확인되거나 추정되는 수가 582건으로 전체 동영상의 74.7%에 달한다. 또 목회자 비방 동영상유포자 중 신천지 신도는 319명으로 확인 또는 추정돼 전체 582건 중 68.8%를 기록했다. 작은 교회를 통째를 삼키려는 산 옮기기, 교회로 파고들어 사람을 빼내는 추수 등 갖가지 방법으로 교회에 타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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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이슬람 세력이다. 종교성이 강한 대한민국을 이슬람화 하려 한다는 소식은 이제 새로울 것도 없다. 인터넷상에서는 이슬람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려는 시도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고 어느 정도 먹혀들고 있다. 이슬람을 평화의 종교라고 하는 사람들을 접하게 된다. 대학가를 파고들고 있고 막대한 오일 머니를 통해 한국 내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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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인 면에서도 한국 교회는 궁지에 몰려 있는 상황이다. 공지영씨의 도가니나 황석영씨의 손님 같은 소설에서 기독교는 결코 환영받을 만한 존재가 아니다. 그런 소설을 읽은 사람들은 기독교에 대해 불편한 마음을 가지기가 쉽다. 소설만이 아니다.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도 기독교는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성당이나 절, 신부나 승려가 나오는 것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나 교회나 목회자가 나오는 것은 반발을 산다. 나오더라도 부정적인 이미지로 등장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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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기독교 압박도 만만하지가 않다. 불교는 종교편향 논란을 일으킴으로써 관공서에서 기독교에 대해 도움 주는 것을 꺼려하도록 만드는데 성공했다. 기독교인 국회의원 후보자들에게 공천을 주지 못하도록 정당을 압박함으로써 불이익을 당한 기독교정치인들이 있다. 수십 년간 이어온 국회 조찬기도회를 못하게 막으려 하고 있다. 종교 평화법이라는 것을 만들어 전도를 원천봉쇄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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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런 사면초가의 상황에서 한국 교회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채 두들겨 맞고 있다는 것이다. 이대로 가면 한국 교회 전체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인데(이미 입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멍하니 있다고 하는 것이다. 현 상황을 안타깝게 여기면서 몇 가지 한국 교회를 향해 제안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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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로 세상으로 하여금 교회를 공격할 빌미를 제공하지 말자는 것이다. 잘못에 대해 하나님 앞에 회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후에 바로 서는 것은 더 중요하다. 특별히 교계에서 알려진 인사들이 도덕적인 면에서 죄를 지을 경우 그것은 한국 교회 전체에 대한 타격으로 이어진다. 권력, 이성, 물질, 명예 등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 배설물과 같은 것이 아닌가? 그런 것들에 대한 집착으로 주님의 이름에 먹칠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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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로 무조건 세상의 논조에 동의해서도 안 된다. 아프카니스탄 단기 선교팀이 인질이 되었을 때 한국 선교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었고 교회의 일부 인사들은 그런 흐름에 동조해서 공격적인 선교를 반성한다고 하였다. 참 어리석은 반응이다. 영혼 구원의 지상명령은 뒤로 물러갈 분야가 아니다. 또한 한국 교회가 잘하는 부분들이 많이 있다. 장기기증, 헌혈, 사회복지 참여, 봉사 등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제대로 말할 필요가 있다. 무조건 저자세인 것인 유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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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로 중요한 사안들에 대해서는 사심을 버리고 연합할 수 있어야 한다. 조계종의 신도는 17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생각보다 많지 않은 인원이다. 그러나 결집된 상태로 국가 기관이나 사회를 상대하니 그 힘이 만만치 않다. 만약 한국 교회에 제대로 연합할 수만 있다면 그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세력화 하자는 것이 아니다. 권력을 차지하자는 것도 아니다. 미련하게 얻어맞고만 있지 말자는 것이며 연합된 힘을 활용하여 올바른 방향으로 나라를 끌어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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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로 목회자와 성도들이 개인과 가정과 개교회만을 위해 기도하지 말고 나라를 위해 더 열심히 기도하자는 것이다. 사실 일어나는 현실 상황 이면에는 사단의 역사가 있다. 사단이 사람, 문화, 제도 등 다양한 것을 이용하여 교회를 허물려고 하는 것이다. 성경은 우리의 씨름이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라 악한 영들에 대한 것임을 분명히 말씀하고 있다. 그처럼 한국 교회를 무너뜨리려는 사단의 역사를 제압할 영적 능력이 한국 교회에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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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로 사회 각 분야에 들어가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지도자들을 키워나가야 한다. 그 동안 한국 교회는 열심 있는 청년들을 신학교 보내는 것에 집중했다. 세상보다는 교회의 울타리 안에 머물도록 가르쳤고 교회에서 열심내면 그것으로 믿음이 좋다고 칭찬했다. 그 결과를 보고 있다. 세상에 영향력이 없는 것이다. 이제라도 표가 아닌 말씀에 의해 움직이는 정치가, 성령으로 충만한 기자나 피디, 성서적인 가치관이 뚜렷한 작가나 방송인 등 사회 각 분야의 리더들을 세워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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