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배워야 한다/ 안희환
한 사람이 성장한다고 할 때 배운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배움이 없이는 성장이 없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사실 사람들 가운데 성장이 멈춘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배우기를 멈춘 사람들이다. 반면에 부단히 계속적으로 성장하는 사람들을 보면 부단히 배우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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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기에 권태라고 하는 것은 꼭 시간의 흐름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 아니다. 시간이 오래되어도 계속적인 변화와 성장이 있다면 권태를 느끼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성장과 변화가 없이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모습을 계속 보니 시간이 갈수록 얼마나 지루해지겠는가? 나중에는 함께 있는 것 자체가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게 될 만큼 서로의 관계가 짐스러워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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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적으로 부부관계도 그렇다. 성장 없이 평생을 산다는 것은 정말 징글맞아 질 수 있는 것이다. 이미 겪고 있지 않은가? 똑같은 것을 되풀이하는데서 느끼는 환멸과 짜증스러움을 말이다. 그러나 거꾸로 상대방 역시 나를 향해 그런 생각을 품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내가 상대방을 지루해하고 힘들어하는 만큼 상대방도 나를 향해 지루하고 힘들어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지혜로운 부부라면 다른 것 못지않게 각자의 성장과 변화를 위해 배우기를 계속해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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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는 설교조차도 그렇다. 내가 겪어본 많은 교회들에서 나타나는 설교에 대한 기대감 상실은 교인들의 영적인 상태가 병들었기 때문이라고만 말할 수 없는 것이다. 생각해보라. 한 교회에서 2-30년 계속 설교하는데 그 설교에 질리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처음에 신선하고 감동적으로 다가오던 메시지도 나중에는 또 그런 소리로 들려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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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느 정도 한 교회에서 사역하다가 다른 교회로 옮겨가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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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아니다. 사실 그 해결책은 간단하다. 설교자가 끊임없이 배우는 것이다. 배우므로 성장하고 성장하면서 하는 설교는 또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결국 대개의 교회에서 발생하는 설교에 대한 기대감 상실은 목회자의 배우지 않는 안일에서 나온다. 계속적으로 기도하며 연구하는 과정이 어떤 계기로든, 자만심으로든 중단이 되어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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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설교자로서 내 자신이 성장하기 위해 배우려고 애를 쓴다. 성도들에게 성경을 읽으라고 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날마다 성경을 가까이 한다. 책도 계속적으로 읽는다. 인터넷을 검색하면서 필요한 자료를 계속적으로 읽어나간다. 사색하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 작업들을 고친 후 매일 한 편 이상의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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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배우고 있는가? 혹시 되는 대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아무리 젊은이라 해도 마구 살아가는 사람은 불쌍하기 그지없는 사람이다. 몸만 커지고 나이만 먹지 다른 부분은 정체된 상태로 머물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는 이런 젊은이들로 꽉 차 있다. 쓸데없는 것들에 인생을 낭비하면서 도무지 배우지 않는 무지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다. 반면에 끝없이 배우고자 하는 젊은이라면 세월이 지난 후 이전과 전혀 다른 차원의 모습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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