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자작시

감정의 저수지, 수문을 열다/ 안희환

안희환2 2012. 3. 16. 20:03

감정의 저수지, 수문을 열다/ 안희환

 

사진 한 장으로(338)

 

 

댐을 무너뜨릴 만큼의 수압.

열린 수문 사이로

파괴가 떠내려간다.

저수지는 불안을 벗는다.

가슴은 저수지, 물 대신

감정을 담아 만든.

폭발할 듯 쌓여버리면

수문을 열듯 글을 쓴다.

한 편 두 편 세 편

빠져나가는 폭포 소리.

어차피 바다란 아무리

받아도 늘어지지 않듯이

하얀 바다는 다 받아들인다.

평온한 저수지, 물 대신

잔잔한 감정의 수면.

이렇게 하루 또 견디면

내일이 찾아와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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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안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