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저수지, 수문을 열다/ 안희환
사진 한 장으로(338)
댐을 무너뜨릴 만큼의 수압.
열린 수문 사이로
파괴가 떠내려간다.
저수지는 불안을 벗는다.
.
가슴은 저수지, 물 대신
감정을 담아 만든.
폭발할 듯 쌓여버리면
수문을 열듯 글을 쓴다.
.
한 편 두 편 세 편
빠져나가는 폭포 소리.
어차피 바다란 아무리
받아도 늘어지지 않듯이
하얀 바다는 다 받아들인다.
.
평온한 저수지, 물 대신
잔잔한 감정의 수면.
이렇게 하루 또 견디면
내일이 찾아와 준다.
__________
사진/ 부안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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