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써보세요/ 안희환
사진 한 장으로(317)
누군가 미치게 그립거든
시를 써보세요.
그리운 이를 시로 그려요.
그리고 그 시를 보면
숨 쉴 틈이 보일 거예요.
.
누군가 죽도록 미워지면
시를 써보세요.
미움과 증오를 종이 위에
꼭꼭 눌러 담으세요.
그리고 접어놓으세요.
.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면
시를 써보세요.
눈물도 담을 수 있어요.
눈물 머금은 시 한편이
꽃처럼 피어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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