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목회단상

아이티 전문가 홍삼열 목사님을 만나다/ 안희환

안희환2 2012. 2. 20. 12:33

아이티 전문가 홍삼열 목사님을 만나다/ 안희환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살지만 모든 만남들이 다 인상 깊은 것은 아니다. 모든 만남들이 다 유익한 것도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멋진 만남은 그만큼 더 의미 있게 다가오는 것이리라.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만남 속에서 기뻐하고 감격하는 것이리라. 그리고 그런 만남을 추억 속에 새겨두고 잘 간직하는 것이리라.

최근에 그런 만남이 있었다. 순천한소망교회의 홍삼열 목사님과의 만남이다. 홍목사님을 알게 된 것은 페이스북을 통해서이다. 열심히 목회를 하시는 분이라는 것과 동시에 알게 된 것은 홍목사님이 아이티 분야의 선구자라고 하는 것이었다. 아이티 분야를 어떻게 목회에 접목시킬 것인지에 대해 남다른 식견과 실력을 갖추고 계셨고 더 나아가 다른 분들에게 잘 가르치는 역할을 하고 계셨다.

한번은 기독공보에 홍목사님의 글이 연재되는 것을 보게 되었다. 홍목사님이 속한 교단은 기독교 대한 성결교회이고 기독공보는 예수교장로회 합동측 교단지인데 타교단 목회자의 글을 연재한다는 것은 그만큼 전문성을 인정받는 것이기에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목회와 신학 같은 곳에도 홍목사님의 글이 올라가는데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사역을 하고 계시는 것이다.

홍삼열목사님을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있던 차에 홍목사님의 연락을 받았다. 교인수련회가 있는데 말씀을 전해달라고 하셨다. 장소는 익산이었다. 한번 설교를 하기 위해 익산까지 가는 것은 부담스러웠다. 게다가 1-2월 잡힌 일정이 이미 10개나 있는 상황이기에 더 추가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다. 정직하게 말하면 수련회 인도가 아닌 홍목사님을 만날 목적으로 승낙을 했다.

함께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홍삼열목사님의 견문에 놀랐다. 같은 교단의 선배 목사님 중에 이런 목사님이 계시다고 하는데 자부심이 생겼다. 시대를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갖춘 분이 그리 많지는 않은 게 현실 아닌가? 더구나 앞을 내다보는 안목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고 이끄는 역할은 아무나 할 수 없는 게 아닌가?

홍목사님은 통합측의 젊은 목사님을 소개해주시기도 했다. 순천한소망교회가 수련회를 하는 장소인 삼일교회의 진영훈목사님이었다. 홍목사님과 마찬가지로 아이티 분야의 전문가였는데 2년 전에 직접 구석구석 손을 대서 건축한 교회를 보고 깜짝 놀랐다. 서울에서도 보기 힘들만큼 센스 있는 교회였기 때문이다.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맞았다. 전문가끼리 어울리게 되는 모양이다. 강사로 갔기에 그런 전문가들 틈에 낄 수 있었다고 할 때 강사로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서울에서 사역을 하고 홍목사님은 순천에 계시기 때문에 거리가 너무 먼 관계로 자주 만나 뵙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러나 온라인을 통해 계속 만날 수 있으니 감사한 일이다. 지금도 많은 것을 배우고 있지만 앞으로의 교제를 통해 더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으리란 그대가 크다. 귀한 홍목사님을 만나게 길을 열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홍목사님의 사역 가운데 성령님의 역사가 함께 하시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