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린 마음/ 안희환
사진 한 장으로(301)
찔린 마음 움켜잡고 흘린 눈물.
찌른 이는 저 멀리 가고 있다.
그의 콧노래 소리가 바람 따라
울고 있는 귓가에 울리고 있다.
.
피를 흘려도 지압해주지 않은 채
제 길 가는 사람을 잡진 않는다.
잡아봐야 더 붉어질 하늘과 땅.
흘린 피는 지금도 넘치고 있다.
.
그가 사라질 때까지 눈을 감는다.
마음이 겨울비 맞은 새처럼 떤다.
날개가 얼어 날수 없는 새처럼
마음은 한 동안 느낌을 잊는다.
_________
사진/ 얀 아르튀스-베르트랑. 서울시립미술관 전시회에서 찍음(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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