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자작시

찔린 마음/ 안희환

안희환2 2012. 2. 13. 19:38

찔린 마음/ 안희환

사진 한 장으로(301)

 

 

찔린 마음 움켜잡고 흘린 눈물.

찌른 이는 저 멀리 가고 있다.

그의 콧노래 소리가 바람 따라

울고 있는 귓가에 울리고 있다.

피를 흘려도 지압해주지 않은 채

제 길 가는 사람을 잡진 않는다.

잡아봐야 더 붉어질 하늘과 땅.

흘린 피는 지금도 넘치고 있다.

그가 사라질 때까지 눈을 감는다.

마음이 겨울비 맞은 새처럼 떤다.

날개가 얼어 날수 없는 새처럼

마음은 한 동안 느낌을 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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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얀 아르튀스-베르트랑. 서울시립미술관 전시회에서 찍음(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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