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자작시

그래도 또 다시 말하라/ 안희환

안희환2 2011. 12. 16. 08:25

그래도 또 다시 말하라/ 안희환

사진 한 장으로(215)

 

 

뭔가 명치끝에 묵직한 것이

누르고 있걸랑 말하라.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라고.

한 걸음 더 전진하리라고.

배를 쓸어내려도 결코

가라앉지 않는 통증 위에

눈에 힘주고 말하라.

아픔은 날 어쩔 수 없다고.

배탈 한번 나지 않은 사람

급체 한번 하지 않은 사람

어디 있을까? 사람은

누구나 아파서 뒹구는 법.

다 토해내 남은 게 없어도

목까지 가득 찬 것 같걸랑

그래도 또 다시 말하라.

내일은 다시 찾아온다고

___________

사진/ 울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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