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또 다시 말하라/ 안희환
사진 한 장으로(215)
뭔가 명치끝에 묵직한 것이
누르고 있걸랑 말하라.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라고.
한 걸음 더 전진하리라고.
.
배를 쓸어내려도 결코
가라앉지 않는 통증 위에
눈에 힘주고 말하라.
아픔은 날 어쩔 수 없다고.
.
배탈 한번 나지 않은 사람
급체 한번 하지 않은 사람
어디 있을까? 사람은
누구나 아파서 뒹구는 법.
.
다 토해내 남은 게 없어도
목까지 가득 찬 것 같걸랑
그래도 또 다시 말하라.
내일은 다시 찾아온다고
___________
사진/ 울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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