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속의 나를 보는 나/안희환
사진 한 장으로(192)
기억 저편에서는
꿈인듯 현실인듯 혼동된
어떤 세계가 존재한다.
그속에서 난 나로
또 나 아닌 다른 존재로,
내가 지나온 삶을
또는 지나온 것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
.
익숙하면서도 낯설은
뚜렷하면서도 흐릿한
저 속의 나는
한때 갈망하던 나인가?
두려워하던 모습의 나인가?
빨리 잊길 바라면서
동시에 잊길 아쉬워하는
나를 나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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