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파란 경찰도 울고 간 조현오 '막강 체력'연합뉴스

새파란 경찰도 울고 간 조현오 '막강 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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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9.27 12:41 / 수정 : 2011.09.27 14:29

▲ 조현오 경찰청장이 2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체력검정에서 온 힘을 다해 윗몸일으키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현오 경찰청장(56)이 경찰청 체력 검정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20~30대 젊은 경찰도 울고 갈 ‘막강한 체력’을 과시했다.

27일 경찰청에 따르면 조현오 청장은 이날 오전 경찰청 상무관에서 진행된 체력 검정에서 악력과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등 3종목에서 체력 검정을 했다.

1년에 한 번씩 진행되는 경찰 체력 검정은 치안감 이하 전 경찰관을 대상으로 하며 경무관 이상이거나 55세 이상인 사람은 자율적으로 참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이날 조 청장은 3개 종목 모두에서 본인 나이에 해당하는 최고 등급인 1등급을 차지했다.

조 청장은 1분간 진행된 팔굽혀펴기 종목에서 63개를 기록했다. 이는 55세 이상 팔굽혀펴기 만점인 28개 이상보다 배 이상으로 한 것으로 가장 어린 24세 이하 만점인 51개 이상보다도 10개 이상 많다.

윗몸일으키기에서 조 청장은 50개를 기록했다. 이는 55세 이상 윗몸일으키기 만점인 34개 이상보다 16개를 더한 것으로 30~34세 나이 등급 중 1등급에 해당한다.

손아귀로 쥐는 힘을 의미하는 악력(握力) 테스트에서도 조 청장은 52를 기록, 30~34세 나이 등급에서도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체력을 과시했다.

아침 7시 이전에 경찰청으로 출근하는 조 청장은 별다른 일이 없으면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장기간에 걸친 헬스로 조 청장이 드는 무게의 역기를 들기 어렵다고 말하는 경찰 간부가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청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체력 검정에 참여할 것”이라는 의사를 전달하면서 떨어지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러면 자리 내놔야지”라고 답변했다.

조 청장이 이번 체력 검정에 응한 것은 경찰은 기본적으로 체력이 중요하다는 지론을 몸소 증명해 보이려 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경찰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