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예화자료

사탄에게 얕보이지 말라

안희환2 2011. 6. 22. 21:55

사탄에게 얕보이지 말라

나이 많은 베두인 남자가 칠면조를 먹으면 젊음을 회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칠면조 한 마리를 구입해 자신의 천막 주변에서 키웠다. 그런데 어느 날 누군가 칠면조를 훔쳐갔다. 노인은 아들들을 불러 모아 말했다.
“애들아, 우리가 위험에 빠졌다. 그것도 아주 커다란 위험이다. 칠면조를 도난당했다.”
아들들은 웃으면서 말했다.
“아버지, 도대체 칠면조로 뭘 하시게요?”
노인인 대답했다.
“그건 상관없다. 지금 중요한 건 누군가 칠면조를 훔쳐갔다는 사실이고 우리가 칠면조를 찾아와야만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아들들은 아버지의 말을 무시해 버렸다. 몇 주 후 노인의 낙타가 도난당했다. 자식들이 아버지에게 와서 말했다.
“아버지, 누군가 낙타를 훔쳐갔어요. 어떻게 할까요?”
그러자 노인이 말했다.
“내 칠면조를 찾아라.”
몇 주 후 이번에는 말이 없어졌다. 이번에도 노인은
“내 칠면조를 찾아라”
라고 자식들에게 말했다.
몇 주가 더 지나갔다. 이번에는 누군가가 노인의 딸을 겁탈했다. 노인은 자식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모든 것이 칠면조 때문이다. 그들이 내 칠면조를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을 알았을 때 우리는 모든 것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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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피리드먼의 ‘베이루트에서 예루살렘까지’에 실려 있는 베두인의 전설입니다. 피리드먼은 사막 같이 거친 세상에 살면서 결코 허용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자의적인 양보’라고 말합니다. 너무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을 허투루 생각하고 죄악을 허용하며 사탄에게 얕보이는 삶을 살다가 그야말로 구렁텅이에 빠져 허덕이고 있습니다다. 칠면조 같이 작은 문제일 때 단호하고 결연한 태도로 대처해야 생존도 가능하고, 복음도 증거하는 능력이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기독공보(2011. 5. 21)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