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의 칼럼

중국에선 페이스북이 안 된다/ 안희환

안희환2 2011. 3. 26. 19:06

중국에선 페이스북이 안 된다/ 안희환

 

 

저는 인터넷이라는 현대 문명의 도구와 친밀한 동거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이 연결되는 곳이라면 다양한 방식으로 인터넷을 활용하고 있는데 만약 인터넷이 사라져버리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다른 일들도 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 종일 인터넷에 빠져 살지는 않지만 아무튼 인터넷과 깊은 교제를 나누고 있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우선적으로 제가 활용하는 것은 블로그입니다. 꽤 여러 곳에 블로그를 만들어 두었었는데 지금은 그것들 중에서 4가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음, 네이버, 조선, 미디어몹의 블로그입니다. 한곳에 포스팅을 한 후 다른 곳에 복사를 해서 붙이는데 시간은 5분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대신 다양한 곳에서 검색이 되니 정보 공유하는 데는 꽤나 유익하고요.

 

카페 역시 제가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주로 제가 관련되어 있는 단체들의 카페를 관리하고 있는데 밝은인터넷세상만들이운동본부, 대한민국의 미래 등은 시민단체가 그것입니다. 밝은인터넷세상만들기 운동본부에서는 제가 공동 대표를 맡고 있고, 대한민국의 미래에서는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저 외에 여러 명의 운영자들이 있고 그 분들이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실상 제가 하는 일이 그다지 많지는 않습니다.

 

놀라운 것은 제가 인터넷 관련 세미나도 인도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인터넷이라는 현대 문명의 도구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강의를 하게 된 것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세미나를 인도하고 있습니다. 요청이 들어오기에 인도하면서도 어색한 것은 제 스스로가 전문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봐도 저는 아마추어일 뿐입니다.

 

인터넷에 익숙해진 제가 요즘 재미를 붙이고 있는 것은 페이스북입니다. 페이스북보다 트위터를 먼저 시작하였지만 제 취향에는 페이스북이 더 맞습니다. 친구들끼리 소통하는 것도 재미가 있고 그룹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도 재미가 있습니다. 덕분에 새로운 사람들도 많이 사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인터넷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저에게 필수품이 하나 있는데 노트북과 아이패드입니다. 보통은 둘 다 가지고 다니고 무겁다 싶을 때는 노트북만 가지고 다닙니다. 아이패드가 휴대용으로는 그만이지만 온갖 자료들은 노트북에 다 들어있기 때문에 노트북에 우선권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에 중국 장춘에 갈 때도 노트북만 가지고 갔습니다.

 

일정을 마치고 숙소에서 노트북을 켜고 페이스북을 클릭했습니다. 그런데 온라인으로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대기모드 상태로 두었다가 노트북을 켜서 사용하다가 인터넷 연결이 잘 안 되면 컸다 키곤 했었는데 중국에서도 그렇게 시도를 했습니다. 그래도 페이스북에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세 번이나 반복했는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이트를 클릭했는데 접속이 되었습니다. 그럼 혹시 하는 마음으로 트위터를 클릭했는데 접속이 되지 않았습니다. 몇 번을 반복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중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들에게 물었더니 중국 정부가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접속을 막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여론 통제가 심한 나라인데 튀니지나 이집트처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로 인해 민중 봉기라도 일어날까봐 원천봉쇄 시켰다고 하였습니다. 대단한 중국입니다. 그 정도면 여론의 자유가 상당히 제약을 받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 중국에 비하면 대한민국은 의견 표출이 참 자유로운 나라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유학생들은 저에게 페이스북에 우회적으로 접속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유학생들 스스로가 그렇게 하지는 않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번거로운 절차이기 때문인 듯합니다. 저 역시도 페이스북을 반드시 써야 하는 당위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기에 우회방법을 찾아보지 않고 다른 것들만 활용하였습니다.

 

인터넷의 위력이 대단한 것은 확실합니다. 국민들 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 정부가 인터넷 여론이 무서워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묶어놓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이렇게 커다란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는 인터넷 영역을 좋은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많은 것을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인터넷이 되지 않는 오지에 가게 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계속해서 인터넷의 다양한 활용 측면을 공부해보고 시험해볼 생각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 http://cafe.daum.net/realkor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