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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은 없지만 있는 청력으로/ 안희환(예수찬양방송선교회지도목사, 선민네트워크 공동대표)

안희환2 2018. 2. 14. 16:40

시력은 없지만 있는 청력으로/ 안희환(예수찬양방송선교회지도목사, 선민네트워크 공동대표)

 

1950년에 미국에서 태어난 한 아이가 있습니다. 그는 미시간 주의 한 가정에서 여섯 아이 중 셋째로 태어났는데 조산아였기 때문에 인큐베이터에서 지내야 했습니다. 그나마도 인큐베이터 관리자의 실수로 산소가 너무 많이 공급되는 바람에 눈의 망막이 파손되어 시력을 잃게 되었습니다.

 

그가 4살일 때 그의 가족은 디트로이트로 이사를 갑니다. 그는 앞을 볼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피아노를 배웁니다. 하모니카를 불기 시작합니다. 드럼과 베이스 기타 연주도 시작하였습니다. 성가대에도 들어가서 활발하게 활동하였습니다.

 

그가 학교에 다닐 때 있었던 재미있는 일화가 있습니다. 수업 중에 교실에 쥐가 나타나 소란이 벌어졌습니다. 쥐를 잡아야 했는데 어디로 숨었는지 알 수가 없었고 아이들은 쥐 때문에 두려워했습니다. 그때 쥐가 어디 있는지 찾아낸 아이가 눈이 먼 아이였습니다. 시력이 없는 대신 청력이 발달하여 벽장 속에 숨어있는 쥐를 찾아낸 것입니다.

 

눈이 먼 아이의 청력은 음악을 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는 196111살의 어린 나이에 가수로 데뷔했으며 196313살의 나이에 “Fingertips”라는 노래로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얻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스티브 원더입니다.

 

스티브 원더는 30개 이상의 톱 10 히트곡을 냈고, 25번이나 그래미 상을 수상했습니다. 또한 아카데미상을 수상했으며, 로큰롤 명예의 전당(1989) 및 작곡가 명예의 전당(1983)에 올랐습니다. 없는 시력 탓하지 않고 발달한 청력을 잘 활용하여 세계적인 음악가가 된 것입니다. 사실 인생 속에서 없는 것만 따지는 사람은 아무 것도 해낼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애굽에 있을 때에는 값없이 생선과 오이와 참외와 부추와 파와 마늘들을 먹은 것이 생각나거늘 이제는 우리의 기력이 다하여 이 만나 외에는 보이는 것이 아무 것도 없도다(1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