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목회단상

신앙계 이영희 편집장님의 칭찬에 휘둘리다/ 안희환목사(예수비전교회, 기독교싱크탱크 대표)

안희환2 2017. 6. 22. 16:51

신앙계 이영희 편집장님의 칭찬에 휘둘리다/ 안희환목사(예수비전교회, 기독교싱크탱크 대표)

 

재주 많고 실력 있고 다방면에 박식하신 신앙계의 이영희 편집장님이 전화를 하셨습니다. 이번 달 글 주제는 사이버 테러와 랜섬웨어에 대해 써달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어려운 주제라고 했습니다. 대부분의 글은 후다닥 쓰는데 이번 주제는 후다닥 써지지 않을 것 같아서 드린 말씀입니다. 제 말을 들은 편집장님이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은 목소리로 쿨하게 대답하셨습니다. "안목사님이시라면 충분히 쓰실 수 있습니다."

 

제 약점은 칭찬에 약하다는 것입니다. 칭찬 듣자마자 덥썩 물었습니다. 다행히 관련 분야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었기에 무사히 글을 쓸 수가 있었습니다.

 

잡지나 신문 등에 올라가는 글이 한 달 평균 10편 정도 됩니다. 목회도 하고 집회 인도도 하고 시민단체 활동도 하고 미팅도 가지면서 글을 쓰려니 시간이 늘 쪼들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여러 곳에 올릴 수 있으니 참 감사합니다.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과 젊은 시절에 사람들과 잘 못 어울리고 연애 한 번도 못 해보고 쓸쓸하게 지냈습니다. 늘 혼자 있다 보니 시간을 보내기 위해 책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런 외로운 시간들이 제게 불행이 아니고 복이었습니다. 각 분야별로 다양하게 수많은 책들을 읽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글을 쓸 수 없었을 테니까요.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신다는 성경 말씀은 역시 진리네요. 아마 이렇게 글쓰는 삶이 평생 갈 것인데 감사함으로 써갈 생각입니다. 말로 영항을 미침과 동시에 글로 영향을 미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