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목회단상

뜨거워서 델 것 같은 천보산 민족 기도원/ 안희환목사(예수비전교회, 기독교싱크탱크 대표)

안희환2 2017. 4. 11. 01:39

뜨거워서 델 것 같은 천보산 민족 기도원/ 안희환목사(예수비전교회, 기독교싱크탱크 대표)

 

새벽 한 시가 넘어서야 천보산 기도원 밤 집회가 끝났습니다. 역시 그 어떤 집회보다 강도가 셉니다. 더구나 이제 겨우 첫날 집회를 마친 것이고 앞으로 3일이 더 남았다는 게 중요합니다. 보통 집회 인도하러 가면 몇 번을 인도했고 몇 번 남았는지 세지 않습니다만 천보산기도원은 다릅니다. 그 만큼 에너지가 많이 들어갑니다. 이제 9번의 집회가 남았네요.

 

매 집회 때마다 땀을 얼마나 많이 흘리는지 모릅니다. 지난번에는 양복을 적신 땀이 마르면서 양복에 하얗게 소금 껴버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목이 탑니다. 오늘 집회 마치고 물 두 병, 포카리 스웨트 세 병을 마셨습니다. 그 후로도 계속 물을 먹고 있고요. 물 먹는 하마가 됐습니다.

 

아까 저를 기도원에 태워준 아내가 함께 밥을 먹는 중에 제게 소곤거리네요. “목사님. 다음 집회 일정은 잡지마세요. 못 한다고 하세요.” “?” “너무 힘들잖아요.” 다른 사모님들은 목사님들보고 더 열심 내라고 난리라던데 제 아내는 왜 이럴까요? “사단아 물러가라고 외쳐야 하는 걸까요?

 

제가 다른 집회에 비해 천보산 기도원 집회에 힘이 배나 더 들기 때문이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가는 이유가 있습니다. 천보산 기도원의 강사는 아무나 세우는 것이 아니고 일단 천보산 강사면 그 자체로 하나의 브랜드를 지니기 때문에 가는 게 아닙니다. 기도원에 갈 때마다 기도의 불길이 얼마나 뜨거운지 제가 오히려 감동을 받고 도전을 받기 때문에 가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곳에서 몰려드는 것도 놀랍지만 정말 목숨을 걸고 기도하는 것처럼 하늘에 사무치는 기도는 더 놀랍니다. 이런 곳이 있다는 것에 감동을 받습니다.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게 됩니다. 특히 개인 기도를 넘어 나라를 위해 뜨겁게 기도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그래도 이 나라를 지쳐주고 계시는 이유를 발견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