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마
유명한 작곡가이며 피아니스트인 이그나시 젠 파데레프스키가 미국에서 대공연을 하게 되었다. 검은 턱시도 양복과, 화려한 드레스 등으로 그날 밤은 오래 기억될 만큼 인상적인 밤이었다.
그런데 관객들 중에 말썽구러기 아홉 살짜리 아들을 데리고 온 한 어머니가 있었다. 공연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지친 그 아이는 의자에서 계속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공연이 시작되고, 10분, 20분이 지나기 시작하자 아이는 드디어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며 도망칠 기회만 찾았다. 하지만 엄마의 손에 붙잡힌 그 아이는 어쩔 수 없이 의자에 붙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드디어 기회가 왔다. 1시간에 걸친 연주가 끝나고 잠깐의 휴식시간이 찾아오자 엄마가 아이의 손을 놓아 준 것이다.
그 순간, 그 아이는 밝은 조명 빛이 눈부시게 쏟아지는 장엄한 무대 위를 쳐다보곤 그곳으로 달려갔다. 그리곤 그랜드 피아노의 건반을 작은 손으로 "똥똥"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거기서 멈추지 않고 아이는 [젓가락 행진곡]을 두 손가락으로 연주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그저 장난으로 여기던 청중들이 이젠 눈살을 찌푸리며 소리치기 시작했다. "저 아이를 데려 가시오! 저렇게 어린애를 도대체 누가 데려온 거야! 저 아이 엄마는 어디 있어요? 누가 제발 저 아이 좀 말려줘!"
관객석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무대 뒤에서 듣게 된 그 피아노의 거장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깨닫고, 급히 무대로 뛰어 나갔다. 그리곤 한 마디의 말도 없이 그는 아이의 뒤에 서서 소년이 치고 있던 [젓가락 행진곡]의 멜로디를 살려 주기 위해 멋진 반주를 넣기 시작했다.
함께 연주하면서 파데레프스키는 소년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계속 해. 멈추지 말고 계속 연주해....멈추지 마...포기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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